히말라야 원정대 시신 수습완료…날씨가 도왔다

기사승인 2018-10-14 21: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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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원정대 시신 수습완료…날씨가 도왔다지난달 28일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에서 사고를 당한 한국 대원 시신이 반나절만에 모두 수습됐다. 산세가 험한 히말라야는 등반사고가 발생하면 수색과 구조작업이 어렵기 마련인데 날씨가 좋아 구조대가 접근하기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를 동반한 구조대는 오전 일찍부터 현장을 찾아가 시신을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신 수습작업은 이날 오전 8시 반부터 불과 3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오전 10시 30분께 시신 3구를 먼저 수습한 것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30분까지 시신 9구를 모두 인근 마을로 옮겼다.

등반사고를 수습하려면 날씨가 관건이다. 이날은 하늘에 구름이 끼었을 뿐 대체로 좋은 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인근 포카라 시에 대기하던 구조 헬리콥터도 이른 아침부터 작업에 투입될 수 있었다.

네팔 당국과 현지 주민도 수습을 도왔다. 당국은 주네팔 한국대사관 등 요청이 있자 곧바로 지난 12일부터 소형 헬기를 띄워 작업을 지원했다. 시신 발견 후에는 수습 작업을 위해 6인승 중형 구조 헬리콥터를 지원했다. 이어 연료 수송 및 시신 이송 등을 위해 대형 헬리콥터를 추가로 투입했다.

수색 현장에서는 현지 주민과 경찰이 호흡을 맞춰 지원에 나섰다. 구조대원 3명이 사고 현장에 밧줄을 타고 내려가자 인근 마을 주민 4명, 경찰 1명, 구조헬기 관련 현장 감독자 등 6명이 추가로 작업을 도왔다.

주네팔 한국대사관도 사고가 나자 네팔 당국 및 현지 전문가 등과 연락을 하는 등 힘을 보탰다. 외교부는 해외안전지킴센터 소속 담당자 등 2명으로 구성된 대응팀을 파견해 시신 운구·장례절차 지원 등 행정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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