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문신으로 42년 만에 극적상봉한 삼남매

기사승인 2018-10-15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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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문신으로 42년 만에 극적상봉한 삼남매헤어졌던 남매가 42년만에 재회했다. 그들이 서로를 알아볼 수 있었던 징표는 다름 아닌 문신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는 윤현경(44·미국이름 사라 존스)씨는 14일 서울 동대문구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 모임(전미찾모) 사무실에서 친오빠 태훈(49) 씨와 기태(48) 씨를 만났다.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남매는 1975년 전주보육원에 맡겨졌고 이듬해 현경씨만 미국으로 입양됐다. 생이별한 남매는 그렇게 40년이 흐른 뒤 다시 만났다.

남매가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건 유년시절 아버지가 왼쪽 팔에 새겨준 십자가 모양 문신 덕분이다. 십자가 밑에는 가족수를 뜻하는 점 4개도 그려놨다.

헤어진 가족을 찾고 싶었던 현경 씨는 전미찾모와 미혼모협회 I'MOM, SNS시민동맹이 진행하는 장기실종자·해외입양인 가족 찾기 프로젝트에 왼쪽 팔에 십자가 모양과 4개 점 문신이 있었다는 정보와 함께 사연을 알렸다.

사연이 알려지자 곧 가족을 알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태훈 씨 동창이 태훈 씨에게 들었던 가족사를 기억하고 있던 것이다. 결국 남매는 그리워하던 가족을 찾을 수 있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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