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무대에 프랑스 정·재계 주요 인사들도 반했다

기사승인 2018-10-15 08: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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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공연은 언어와 국가, 인종을 초월합니다. 언어를 초월한 음악적인 열정, 늘 보다 나은 음악을 보여주겠다는 끈기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멤버와 이들의 좋은 음악이 대중에게 어필되면서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그룹이죠? 네. 케이팝의 기록을 다시 써내려가고 있는 BTS, 방탄소년단의 무대입니다.”

14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Theatre le 13ème Art)에서 열린 한-프랑스 문화교류 행사인 ‘한국 음악의 울림-한불 우정의 콘서트’ 현장은 뜨거웠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프랑스 현지 정, 재계 주요인사와 문화예술계 인사, 한류 애호가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행사는 국립국악원의 전통 공연으로 시작됐다. 블랙스트링, 문고고가 출연한 퓨전 국악, 가수 김나영의 드라마 OST 공연이 이어졌다. 그리고 방탄소년단(BTS)의 무대.

방탄소년단 무대에 프랑스 정·재계 주요 인사들도 반했다‘DNA’로 공연이 시작되자 다들 환호하며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도 촬영에 나섰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DNA’ 퍼포먼스 후 “안녕하세요 방탄소년단입니다.” 프랑스어로 인사하자 뜨거운 함성이 터졌다. 한 명씩 돌아가면서 소개하고 프랑스어로 인사를 덧붙일 때마다 관객들이 환호했다.

“저희가 이곳 파리에서 양국 귀빈들 모시고 뜻깊은 행사 참석할 수 있게 돼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지금 유럽투어를 진행 중인데 파리에서도 며칠 후에 저희 콘서트 진행할 예정이입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다양한 장르, 아티스트들이 문화교류를 통해 더 많이 소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RM.

소리사위 김동욱이 전통 타악기로 선보인 ‘대북 퍼포먼스’, 국립국악원 공연단이 봄날 새벽 꾀꼬리의 자태를 표현한 무용 ‘쌍춘앵전’, 국립국악원 공연단의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 등 방탄소년단 공연에 앞서 진행된 무대에도 반응이 뜨거웠다.

거문고, 보컬, 색소폰, 드럼이 어우러지는 ‘블랙스트링’의 퓨전 공연 ‘아리랑’, 한국의 거문고 명인 이정주와 프랑스 인디음악 대표그룹 ‘The Little Rabbit’에서 활동한 바 있는 페데리코 펠레그리니가 구성한 한·불 연합 그룹 ‘Moon Gogo’의 ‘Candy Story’와 ‘프레베르의 노래’ 연주도 멋진 무대였다. 김나영은 ‘태양의후예 OST’, ‘김비서가 왜 그럴까 OST’ 를 선보였다.

방탄소년단은 ‘DNA’에 이어 ‘IDOL’ 공연으로 무대를 후끈 달궜다. 문 대통령은 공연 직후 무대 쪽으로 이동, 아티스트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한국과 프랑스는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2015년 9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추진한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통해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 내 한류는 2000년대 초반 영화를 중심으로 시작돼 최근에는 케이팝, 드라마, 만화, 게임, 전통문화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케이팝을 접한 이들이 영화나 한식, 전통문화를 차례로 경험하는 경우가 많아 프랑스 내에서 한국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한류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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