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장자연 통화내역 보니 통화 24번·문자 11번… 통화 대부분 1~5분 정도

기사승인 2018-10-18 13: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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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재‧장자연 통화내역 보니 통화 24번·문자 11번… 통화 대부분 1~5분 정도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것으로 보이는 번호가 35번 등장했고 이 중 24차례는 음성 통화, 11차례는 문자 메시지.
 
배우 고 장자연씨가 숨지기 몇 달 전 통화했던 기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YTN 보도에 따르면 통화는 대부분 1분 내외이며 길어야 5분을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담당 검사는 장자연 문건에 등장한 인물들에 수사를 집중하느라 임 전 고문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YTN은 장씨가 숨지기 9개월 전인 2008년 6월 통화했던 기록을 단독 입수했다며 관련 자료를 18일 공개했다.

입수한 자료엔 뒷자리가 7자로 시작하는 번호로 6일부터 17일까지 12일 동안 모두 35차례 연락한 흔적이 나온다. 이 중 24차례는 음성 통화였고 11차례는 문자 메시지였다. 음성 통화는 길어야 5분을 넘지 않았고 대부분 1분 내외였다. 장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상대방 이름은 ‘임우재’로 돼 있다고 전했다.

실제 임 전 고문이 전화한 2곳의 장소를 확인한 결과 수원 삼성전기 본사가 있는 주변 기지국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은 해당 인물이 임 전 고문과 동일 인물로 보고 임씨 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당시 수사검사였던 박진현 변호사는 YTN에 장자연 문건 속 인물들 수사에 집중해 ‘임우재’라는 인물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진상조사단의 재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장자연 문건 대상자들의 범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단서를 포착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임우재라는 사람이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없고 몇 번 통화했다고 해서 바로 범죄로 의심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임우재에 대한 부분은 유의미하게 관심 있게 관찰하지 않았다. 현재 휴대전화 명의자가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인 것도 최근 보도를 통해 알았다. 수사에 문제가 있다면 보관하던 통화 자료를 진상조사단에 전달했겠냐”고 반문하며 외압이 없었음을 밝혔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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