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교황, 38분간 무슨 이야기 나눴나

남북정상회담 ‘지지’, 평화정착 지속노력 ‘당부’, 방북도 사실상 ‘수락’

기사승인 2018-10-18 20: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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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바티칸 교황청에서 현지시간으로 오후 12시10분부터 38분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와 의미에 대해 전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 공동번영을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황 초청의사를 전하며 방북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뜻을 전했고, 교황은 이에 “문 대통령의 말로도 충분하지만,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면서 긍정적인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북한으로부터 공식 방북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면서 “한반도에서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한 후 17일 성베드로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미사를 집전한 파롤린 국무원장과 회담을 갖고 있다. 이후 로마를 떠나 벨기에 브뤼셀로 향할 예정이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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