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獨 재입성…우리銀, 유럽공략 시작됐다

기사승인 2018-10-20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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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獨 재입성…우리銀, 유럽공략 시작됐다토종은행 우리은행이 이번엔 유럽을 공략한다. 독일 푸랑크푸르트에 법인을 세우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 것.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독일 금융감독청과 유럽 중앙은행으로부터 유럽법인 설립 인가를 받았다.

우리은행은 이로써 폴란드 카토비체 사무소·영국 런던 지점까지 유럽연합(EU) 거점 국가를 잇는 ‘금융벨트’를 구축했다. 이미 전 세계 400개국 이상 네트워크를 보유한 우리은행은 유럽 법인을 비 이자이익 확대 도구로 활용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앞서 독일에 진출한 사례가 있다. 당시에도 푸랑크푸르트에 법인이 있었지만 외환위기 여파로 지난 2000년 문을 닫았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16년부터 독일 재입성을 준비했다. 시장조사·국내승인 등 준비기간 2년을 지나 푸랑크푸르트에 다시 둥지를 틀었다. ‘친정’에 돌아오기까지 약 20년이 걸렸다.

유럽법인은 이르면 내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직원은 법인장 등 14명으로 시작해 점차 기업금융이나 투자금융을 전담할 국내외 직원들로 채울 계획이다. 법인은 기업을 상대로 해외송금이나 무역거래 등 금융 업무를 지원한다. 소매영업도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영향으로 독일이 새로운 금융허브로 각광받고 있다”며 “기업금융을 서포트 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이나 투자금융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유럽시장 포문을 새로 열었다. 독일 외에 추가 진출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았다. 다만 폴란드에 이미 거점을 확보한 만큼 지점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애초에 ‘독일법인’이 아닌 ‘유럽법인’으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EU에 통합된 국가에 지점 설립이 용이해졌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푸랑크푸르트 법인을 포함해 해외네트워크 419개를 확보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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