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충치예방법…'치실' 사용 중요해

기사승인 2018-10-23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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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충치예방법…'치실' 사용 중요해

아이들의 치아 건강관리는 쉽지 않다.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부모 손이 가야 하기 때문이다. 신경 써서 관리해도 충치가 생기는 건 한순간이다. 아이들의 충치 예방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기본은 올바르고, 꼼꼼한 칫솔질 및 치실 사용 습관이다. 아울러 3~6개월 간격의 주기적인 소아치과 방문을 통한 충치 조기 발견 및 예방 치료, 구강 관리에 대한 개인별 맞춤 처방이 필요하다.

우선 올바른 양치법은 칫솔에 물을 묻히지 않은 채로 치약을 콩알만큼 짜는 것이다. 조신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교수는 “칫솔모의 절반 이상 차지할 정도로 너무 많이 짜면 거품이 많이 나서 충분한 시간 동안 양치하는 데 방해가 되고, 세정력도 오히려 떨어지며 입을 헹군 후에도 계면활성제 등 해로운 성분이 많이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칫솔질 방법은 회전법이 가장 좋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칫솔모를 기울여 대고 회전하며 쓸어내리는 방법이다. 칫솔모를 기울여 대고 시작해야 치아와 치아 사이에 칫솔모가 들어가 찌꺼기를 닦아낼 수 있다. 조 교수는 “이 방법은 설명은 간단하나 실제 제대로 시행하는 게 그리 쉽지 않다. 인터넷 동영상을 참고하고 거울을 보며 끝없이 연습해 회전법을 제대로 배워놓으면 향후 큰 치료비 지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윗니 안쪽 먼저 오른쪽에서 왼쪽까지 닦은 후 윗니 바깥쪽을 닦고, 아래 안쪽 및 바깥쪽을 닦은 후 위아래 씹는 면과 맨 뒤 어금니 뒤쪽 잇몸을 닦아주는 등 자기만의 순서를 정하고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치아가 맞닿은 양면(근심면과 원심면)에 생기는 충치는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쌓이면서 발생한다. 이 부위 충치는 다른 충치에 비해 눈에 띄지 않으면서 진행 속도도 매우 빨라 어느 순간 구멍이 생기면서 신경 치료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근·원심면 충치를 예방의 기본은 올바른 치실 사용이다. 언치실로 치아 사이에 끼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미선 강동경희대 소아치과 교수는 “원칙은 칫솔질을 마친 후에는 추가적으로 치실을 매번 사용하는 것이다. 아이의 입안이 잘 보이게 무릎에 눕히고 위에서 내려다보며 잘 보이는 상태에서 꼼꼼히 닦아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치아 사이 공간은 앞 치아의 뒷면과 뒤 치아의 앞면으로 구성돼 있으므로 공간마다 두 번, 즉 한 번은 앞 치아의 뒷면을 닦아준다는 느낌으로 다른 한 번은 뒤 치아의 앞면을 닦아 찌꺼기를 깨끗하게 제거해준다는 느낌으로 시행한다. 치실 종류는 상관없으며, 편한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면 된다.

다만 어른들이 사용하는 치간 칫솔은 아이들에게는 추천되지 않는다. 김 교수는 “간혹 치실을 사용할 경우 치아 사이가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보호자가 있는데, 치아 사이 공간에 살짝 치실이 들어갔다 나오는 것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또한 치실을 사용할 때 피가 나거나, 아이가 불편해해서 사용하기 힘들다는 경우도 있는데, 적당한 힘으로 치실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피가 나는 경우는 이미 음식물 찌꺼기로 임한 잇몸 염증이 있어 그런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더 치실을 잘 사용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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