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한국 저비용항공사, 동북아 LCC 시장 성장세 이끌 것"

기사승인 2018-10-23 0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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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동북아시아 지역의 LCC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 국내 LCC는 지난 3년동안 동북아시아 내 신규 노선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연성장률 31% 보이는 등 동북아 최대 LCC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랜디 틴세스 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은 22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러한 전망치를 제시했다.

틴세스 부사장은 “현재 LCC가 동북아 지역의 약 215개의 노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는 2015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특히 한국의 LCC는 동북아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한국의 승객수송력의 40% 가까이 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LCC의 성장을 기반으로 향후 20년 동안 동북아시아 지역의 항공 교통량이 연간 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틴세스 부사장은 "이에 따라 동북아 지역의 항공사들은 2018년부터 2037년까지 1450대, 금액으로는 미화 3100억 달러에 이르는 신형 상용기가 필요할 것"이라며 "오는 2037년에는 총 1600대의 항공기가 운항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그는 “한국 시장에 신형 상용기가 높은 비율이 대체 용도로 활용 될 것”이라며 “향후 20년 동안 동북아 지역에 도입되는 모든 신형 항공기의 69 %는 노후하거나 비효율적인 항공기를 대체하게 될 것이다. 이 같은 추세는 대한항공의 787과 곧 도입할 737 맥스(MAX)를 필두로 한국에서는 이미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기존 항공기가 노후됨에 따라 항공기 대체 수요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틴세스 부사장은 "항공기 대체 수요가 신규 항공기 시장의 44%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교체와 신규 수요가 전체 항공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주문하면 2023년에야 새 비행기를 인도받을 수 있지만 항공기 리스 사업자를 연결해주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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