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카메라 5개의 기적(?)…‘LG V40 씽큐’로 촬영해보니

기사승인 2018-10-23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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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40 ThinQ’(이하 V40). 세계 최초로 5개의 카메라를 한 몸에 담은 LG전자의 야심작 되시겠다. 황정환 LG전자 부사장(MC사업본부장)은 신제품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굳이 세계 최초란 타이틀을 붙이고 싶진 않지만, 단순히 카메라 수만 늘린 제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초’가 달린 제품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지라 카메라 기능에 집중해 V40을 파헤쳐봤다. 

V40 후면에는 표준, 초광각, 망원 등 3개의 렌즈가 탑재됐다. ‘트리플 샷’ 기능을 이용하면 한 번의 클릭만으로 3가지 구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특히 트리플 샷 기능을 이용하면 연속으로 촬영된 사진들을 연결해 만든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2.5초 동안 저장된 3장의 카메라 영상이 하나의 영상으로 저장되는 식이다. 만약 하늘에 떠 있는 열기구를 찍었다면, 열기구가 갑자기 가까워지는 영상 등이 동시에 저장되는 셈이다. 관련 효과는 6가지가 존재한다.

또한 사용자는 촬영 버튼을 누르기 전 미리 결과물을 확인할 수도 있다. 기존에는 기본 카메라를 제외한 렌즈에 찍히는 피사체는 갤러리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트리플 뷰’ 기능을 이용하면 미리 피사체의 각도를 확인할 수 있어서불필요한 촬영 횟수를 줄일 수 있다.

다만 다양한 구도의 사진이 찍히는 만큼 저장되는 시간이 다소 길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빨리 빨리’를 추구하는 전형적인 한국인이라는 이 찰나의 시간이 무척 길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V40 전면에는 800만 화소 표준 렌즈와 500만 화소 광각 렌즈 2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일반 카메라는 80도, 광각 카메라는 90도의 화면을 촬영할 수 있다. 다만 10도의 차이는 굉장히 미미한 정도라 경쟁사 제품의 후면 듀얼 카메라와 달리 육안으로는 큰 차이를 느끼기가 힘들었다.

‘조명효과’를 이용하면 전면 카메라로 아웃포커싱 기능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2초 정도의 다소 긴 저장시간이 걸리며, 바꿀 수 있는 배경색은 6가지다. 셀카 사진은 생각보다 예쁘게 나오는 편이다. 경쟁사 제품에서 흔히 발견된다던 ‘오이’ 현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생각보다 예쁜 셀카가 나오는 것 같다’로 여기자들의 의견이 모였다.

다만 배경과 인물의 경계를 카메라가 완벽하게 인식하지는 못하는 점이 아쉬웠다. 사진처럼 배경을 바꿀 경우 머리가 삐뚤빼뚤하게 왜곡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꿀 수 있는 배경의 종류가 한정적이며, 셀피족의 마음을 사로잡기엔 다소 촌스럽게 느껴져 아쉬움이 배가 됐다.

V40의 가장 큰 장점은 어두운데 불빛이 있을 경우, 예컨대 밤거리나 야경 등을 보다 선명하게 사진에 담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가장 낮은 수준인 F1.5의 조리개 값을 구현해 보다 많은 빛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자의 휴대폰인 S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 보다 선명한 색감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가운데 빌딩에 적힌 ‘LG V40 thinQ’라는 글자는 두 스마트폰 모두 동일하게 선명했다. 그러나 왼쪽 빌딩에 적힌 ‘LG TROMM styler’는 V40이 훨씬 선명했다. 오른쪽 빌딩의 분홍색 전광판에 적힌 ‘LG Pra.L’의 경우 V40에서만 글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좋은 점은 별다른 터치 없이도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자의 핸드폰은 화면을 터치한 후 조명 밝기를 줄인 다음에야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V40의 경우 그냥 촬영 버튼만 눌러도 자동으로 저조도 상황 인식이 가능해 편리했다.

특히 확대해도 화질이 깨지지 않은 점은 놀라웠다. 사진처럼 건물 뒤에 비친 그림자까지 선명하게 촬영 가능했다.

V40은 카메라뿐 아니라 음질 면에서도 향상됐다. 스피커는 보통 우퍼, 즉 울림을 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만 한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경우 저음을 낼 수 있는 공간인 우퍼가 따로 존재하지 않아 저음을 만들어내기 힘들다. V40은 우퍼 효과를 낼 수 있는 공명 공간을 확보해 저음의 데시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하부 스피커는 중저음을, 상부 리시버는 고음의 영역대를 소화한다. 

아울러 V40에 탑재된 하이파이 쿼드 덱(Hi-Fi Quad DAC)은 잡음을 줄여준다. LG전자에 따르면 경쟁사 제품의 경우 하이파이 쿼드 덱이 1장 탑재됐으나 V40은 무려 4장이 들어갔다고.

[체험기] 카메라 5개의 기적(?)…‘LG V40 씽큐’로 촬영해보니무게도 경쟁사 대비 가볍다. 특히 제품 후면은 강화유리의 표면을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하게 깎았다. 시간이 지나도 실크처럼 부드러운 촉감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는 이유다. 특히 무광 컬러는 기존 강화유리나 메탈에서 볼 수 없었던 세련미를 더할 뿐 아니라 지문이나 얼룩이 묻어나지 않아 실용적이다. 실제로 만져보면 굉장히 부드럽고 곱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V40은 128GB 모델로 출고가는 104만9400원이다. 23일까지 전국 2000여개 LG유플러스 매장과 예약판매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개통은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예약하지 않은 고객은 24일부터 온·오프라인에서 구매하면 된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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