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협력 강화하는 KT…5G 장비업체 선정까지 쐐기 박나

기사승인 2018-10-24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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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협력 강화하는 KT…5G 장비업체 선정까지 쐐기 박나KT가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5G 통신장비 업체 선정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아날로그 타자기를 연상시키는 레트로 감성의 키보드로 디자인된 신제품 ‘삼성 노트북 Flash’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KT 등 타사와의 협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삼성 노트북 Flash는 인텔의 최신 기가비트급 무선랜 카드를 채용하는 한편, KT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에 최적화되어 최상의 인터넷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KT 전용 모델로 출시되는 NT531XBB-K01BB는 KT 기가 인터넷과 올레TV에 가입할 때 월 8000원으로 이용 가능하며, 제휴카드를 이용할 경우 추가 혜택이 가능하다. KT는 구매 고객들에게 최신 기가 공유기 GiGA WiFi Wave2를 제공하고, 선착순 5000명에게는 64GB 메모리카드를 증정하는 론칭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KT 간의 협력이 강화되면서 자연스레 업계 이목도 5G 통신장비 업체에 쏠리고 있다. 현재 국내이동통신 3사 중 5G 통신장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지은 곳은 SK텔레콤뿐이다. KT는 이달 말 장비 업체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변수는 화웨이다.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는 국내 5G 시장에 진출하고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안 관련 이슈가 도마에 올랐지만 화웨이는 “그동안 보안 사고가 일어난 적이 한 번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문제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업계는 이변이 없는 한 KT가 화웨이 장비를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TE에서 삼성과 에릭슨, 노키아 장비를 사용한 만큼 5G에서도 그대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5G 사업에서 통신장비 업체를 변경할 경우 장비 구축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여론도 삼성전자에 호의적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SK텔레콤과 함께 5G 장비를 활용한 전파인증 절차인 ‘5G 퍼스트콜’에 성공했다. 퍼스트콜은 상용 서비스와 동일한 환경에서 데이터가 정상 송수신되는지 확인하는 최종 절차다. 데이터 통신에 필요한 전 과정을 문제없이 통과해야 ‘첫 번째 통신 기록’이 남는다.

이번에 양사에서 성공한 퍼스트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파인증을 통과해 국내 통신망에 사용되는 장비로 진행됐다. 그동안 글로벌 기업들이 진행해왔던 5G 퍼스트콜이 시험용 장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의 적극적인 공세로 5G 장비 업체가 변경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결국 (KT도) 삼성전자 등 4G 장비 업체들로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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