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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마르고 입냄새 걱정이라면 '구강건조증' 의심하세요

춥고 건조한 날씨, 고령 등 영향

유수인 기자입력 : 2018.10.25 16:06:11 | 수정 : 2018.10.25 16:06:18

전상호 고대 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가 구강건조증 환자를 진료하고있다. 사진=고대안암병원 제공

#70대 김모씨는 얼마 전부터 침이 부족해지면서 발음이 어눌해지고, 심한 입냄새까지 나기 시작했다.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라고 생각했지만, 본인은 물론 주변인들도 불편함을 호소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그 결과, 혀 밑의 침샘이 결석으로 인해 막혀있어 침이 나오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았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하루에 1~1.5L의 침이 분비된다. 그 양이 1/2 이하로 줄어들어 500~700ml보다 적게 침이 나오면 입이 마른다고 느끼게 된다. 또는 입으로 숨을 쉬면서 입안의 수분이 증발되면 주관적으로 구강 건조함을 느낄 수 있다.

구강건조증은 우리나라 60세 이상 인구 중 50% 정도가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에 속한다. 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그 이유는 갱년기로 인한 호르몬 변화 때문이다. 특히 구강건조증은 계절의 영향도 받아 1월에서 4월 사이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겨울과 봄에 생기는 춥고 건조한 날씨 때문이다. 

침샘은 이하선, 악하선, 설하선, 그리고 소타액선으로 구성돼 있다. 구강건조증은 ▲침을 분비하는 타액선에 종양이나 감염이 발생해 분비량이 줄어들거나 ▲결석이 생겨 분비량이 줄어든 경우 ▲쇼그렌 증후군 같은 질환이 생겨 건조증이 나타나는 일차적 원인과 ▲비타민 결핍 ▲빈혈 ▲당뇨 같은 이차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두경부암의 치료 중 하나인 방사선 치료 후에도 구강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방사선은 타액선을 직접 파괴하고 침샘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해 구강건조증을 일으킨다.

구강건조증을 방치하면 치은염이나 풍치가 쉽게 생기게 되고, 입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심한 구취가 날 수도 있다. 또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어지며, 말을 함에 있어서도 불편을 느끼기도 한다. 미각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신체 전반적으로 영양을 공급하는데 있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조속히 치료해야 한다.

전상호 고대 안암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구강건조증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입마름을 완화하기 위해서 인공 타액 제품을 사용해 보거나, 침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며 “구강 안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불소나 소독약이 포함된 가글 액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구강건조증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타액선에 염증이 생긴 경우, 석회물질로 이루어진 결정이 생겨 분비를 방해하는 타석증에 걸린 경우, 타액관 자체가 협착되어 침 분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타액관세척술, 타액관성형술이나 내시경술로써 구강건조증을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액관에 염증이 생기거나 협착된 경우는 관이 막히기 때문에 침분비가 줄어든다. 이때는 타액관세척술과 타액관성형술을 통해 침이 잘나올 수 있게끔 한다. 타액관세척술의 경우 현재 신의료기술로 통과가 됐으며, 의료보험등재를 앞두고 있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타액관에 석회질로 이루어진 결석이 생긴 타석증의 경우 침샘 내시경술로 간단히 결석 제거가 가능하다.

전 교수는 “타액선은 원래 여유기능이 많은 장기로 타액 분비량이 정상 분비량의 50% 정도 이하로 감소될 때까지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구강건조감이 있다면 이미 타액 분비량이 상당히 감소한 경우이므로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구강건조증 자가 진단법

▲ 침이 끈적끈적하다.
▲ 혀끝이나 입천장 등 입안이 얼얼하고 아프다.
▲ 물을 자주 마신다.
▲ 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
▲ 말을 할 때 아프다.
▲ 발음이 어눌해진다.
▲ 입냄새가 신경 쓰인다.
▲ 마른 음식을 먹기 불편하다.
▲ 자다가 목이 말라 일어나는 경우가 잦다.
▲ 혀나 입술이 갈라진다.

이 중 3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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