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호 태풍 ‘위투’, 사이판 ‘생지옥’…1명 사망·관광객 발 묶여 [영상]

기사승인 2018-10-26 09: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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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호 태풍 ‘위투’로 서태평양 미국령 사이판에서 사망자 1명과 부상자 다수가 발생했다.

25일 AP통신은 시간당 최대풍속 290㎞의 강풍을 동반한 위투가 북마리아나 제도를 휩쓸고 지나가며 44세 여성이 숨지고 여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위투는 불과 하루 사이에 카테고리 1에서 5로 급격히 위력이 강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기상사이트인 '웨더 언더그라운드'를 인용해 위투가 미국 본토나 미국령을 강타한 폭풍 가운데 허리케인 '스리'(Three)로 당시 명명됐던 지난 1935년 카테고리 5의 '노동절 허리케인' 이후 가장 강력한 폭풍이라고 전했다.

현지 리조트에 머무는 관광객들은 정전과 단수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판 섬 전체가 태풍으로 정전상태이기 때문이다. 일부 여행객은 호텔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비상계단으로 오르내리는 등 전날 밤이 ‘생지옥’이었다고 표현했다. 

또 다른 여행객은 “길거리 나무들은 대부분 꺾였고 호텔의 경우 저층은 물난리가 난 상태”라며 “호텔은 단수에 정전에 인터넷도 제대로 터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외교부는 위투로 인한 우리 국민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26일 “25일 오후 11시 기준 집계된 우리 교민 및 여행객 인명피해는 없다”면서 “항공기 운항 취소로 다수 여행객들이 호텔 등 숙소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교부는 “전날 오전 4시쯤 위투가 사이판에 상륙해 전신주 및 도로 등 기반시설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사이판 국제공항은 27일까지 잠정 폐쇄됐으며 이날 오전 공항 운영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현지 비상대책반을 구성, 24시간 대응하고 있으며 여행사, 항공사 및 한인회 등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피해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투 중심부는 현재 사이판을 거쳐 필리핀과 대만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사이판 공항이 폐쇄되며 현지 한국인 여행객 1000여명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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