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청원 게시판 “사이판 고립, 도와달라…1박 100만원 요구”

기사승인 2018-10-26 10: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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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청원 게시판 “사이판 고립, 도와달라…1박 100만원 요구”제26호 태풍 ‘위투’가 미국령 북마리나 제도를 강타하면서 사이판에 고립된 한국인들을 도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위투로 인해 공항이 폐쇄돼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글 8건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태풍이 강타한 당일만 숙소 연장 비용이 저렴했지만 그 이후로는 호텔 측이 매우 비싼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며 “1박 기준 100만원 정도”라고 토로했다.

또 한 네티즌은 “사이판 공항이 폐쇄돼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라며 “전기가 나가서 핸드폰 플래시에 의지하고 있고 물도 끊겨 씻지도, 용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안 창문이 깨져 유리파편과 비가 온 집안으로 들어왔다”며 “창문이 깨질 듯하여 매트리스로 창문을 막고 밤새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지난 24일부터 한국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은 모두 결항된 상태이며 어떠한 대체편도 있지 않은 상태에다가, 언제부터 항공편이 뜰 수 있는지조차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항공사 측의 공지에 의하면 사이판 공항 폐쇄로 인해 비행기 운항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한다. 한국영사관에 연락을 드려도 당장 도움을 드릴 수 없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는 상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심각한 상황을 모르는 듯하다. 많은 분들이 이 상황을 아시고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사이판 공항이 지난 24일부터 폐쇄되면서 한국인 관광객 약 1000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집계된 우리 교민 및 여행객의 인명피해는 없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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