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300’ 강지환-오윤아, 나란히 유격훈련 ‘성적우수자’ 등극

기사승인 2018-10-27 08: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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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300’ 강지환-오윤아, 나란히 유격훈련 ‘성적우수자’ 등극‘진짜사나이300’이 ‘같이’의 ‘가치’를 제대로 확인 시켜줬다. 역대급 고강도 훈련에 직면한 ‘300워리어’ 도전자들은 시종일관 서로를 걱정하고 응원하며 유격 훈련의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함께’의 소중함을 전달했다.

특히 유격훈련 성적우수자에 선정된 강지환과 오윤아는 “다 같이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동기들과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눠 뭉클함을 더했다. 9인의 사관생도들이 역대급 난이도를 자랑하는 훈련을 통해 대한민국 최정예 전투요원 ‘300워리어’에 한발 다가섰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오지호, 이정현, 감스트, 산다라박, 주이 등 ‘300워리어’를 향한 도전의 2라운드 ‘특전사’에 도전한 이들의 모습이 깜짝 공개돼 앞으로 펼쳐질 ‘진짜사나이300’의 여정에 대한 기대를 더욱 끌어올렸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진짜사나이30’'에서는 마지막 유격 훈련 모습과 생활관 복귀 후 대망의 화생방 훈련을 받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들은 극한의 훈련을 함께 극복하는 ‘같이’의 ‘가치’를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겨줬다.

교육생들은 지난주 훈련을 가뿐히 뛰어넘는 혹독한 훈련과 마주했다. 단순히 몸이 힘든 훈련이 아니라 극한의 높이에서 맞닥뜨린 두려움과 숨통을 조여오는 공포심은 이들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먼저 교육생들은 산악기술 훈련장으로 향했다. 훈련장으로 이동 중 펼쳐진 절경에 취해 있던 교육생들의 눈동자는 잠시 후 산 한 가운데 자리 잡은 수직 암벽을 확인하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밧줄 하나에 의지한 채 하강해야 하는 역대급 고난도 훈련인 탓에 교육생들은 하나 같이 긴장된 표정으로 조교의 시범을 주시했다. 훈련은 R1과 R2 각각의 장소에서 전면 하강과 후면 하강의 2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진짜사나이300’의 유쾌한 사나이 매튜 다우마는 전면 하강을 앞두고 “두려움을 씹어 먹습니다”라는 각오를 다졌고, 김재화와 오윤아가 “맛있게 드십시오”, “맛있습니다”라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주 종합 장애물 훈련에서 고소공포증'을 스스로 극복해낸 오윤아는 “34m라니. 그런 절벽을 가까이서 본 적도 없다”고 손사래 쳤지만 하강 전 떠오른 가족과 동기들의 뜨거운 응원에 용기를 얻어 하강에 성공했다.

이어 김재화는 전면 하강 도중 잠시 재동이 걸리긴 했지만 무사히 하강에 성공했고, “아무나 올 수 없는 화산유격장에 와서 무한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하강 시작부터 갈지 자를 그리며 내려간 안현수 역시 동기들의 응원 속에 마음을 다잡고 바른 자세로 훈련을 완수했다. 멍뭉미 홍석은 “저는 긴장을 모릅니다”라고 허세를 부린 뒤 하강해 “누워서 떡 먹기였다”고 소감을 밝혀 시청자들의 누나 미소를 자극했다. 

마지막 도전자 강지환은 고소공포증이 심한 편이라 집도 높은 곳에서 살지 않고 무서운 곳 자체에 올라가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그의 설명과 달리 결과는 대반전의 모습을 보여줬다. 교관에게 “다른 생도들보다 아주 만족스럽게 잘 타고 내려온 것 같다”고 칭찬을 들은 것.

강지환은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이건 CG다. 이건 영화나 드라마 촬영이다. 저건 가짜다’라고 자기최면을 계속 걸어 두려움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전면 하강 훈련을 무사히 마친 교육생들은 R2코스에서 진행된 '후면 하강 훈련'에서도 극한의 높이에서 오는 공포를 극복하고 짜릿함을 만끽했다.

마침내 지옥의 유격 훈련이 종료되고 퇴소식이 이어졌다.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성적우수자 상장 수여식이 진행됐는데, 강지환과 오윤아가 우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두 사람은 “내가 잘해서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동기들과 다 같이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혀 훈훈함을 선사했다.

유격훈련이 끝났다고 고난이 함께 끝난 것은 아니었다. 다음 훈련으로 전술 행군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20kg이 넘는 군장을 오롯이 두 어깨로 감당한 채 장시간 걸어야 하는 전술 행군은 연이은 유격훈련으로 지친 교육생들이 넘어야 할 또 하나의 큰 산이다.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교관의 말처럼 교육생들은 전술 행군을 완주하며 같이의 가치를 느꼈다. 유격훈련 기간 동안 도움을 준 조교와 교관들의 배웅과 응원을 받으며 행군이 시작됐고, 행군 도중에는 교육생 모두가 서로를 응원하며 한발씩 내딛었다. 이어 육군3사관학교에 다다라서는 마중 나온 군악대의 응원으로 행군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특히 매튜와 김덕 생도는 발목 부상으로 걷기 힘든 리사와 신지 옆에 그림자처럼 붙어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선물했다. '전술 행군' 과정에서 매튜는 “두려움을 씹어먹습니다”에 이어 “땀이 맛있습니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육군3사관학교 생활관에 복귀한 사관생도들이 고향집에 돌아온 듯 편안한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저녁 점호 시간에는 뜻밖의 웃음 폭탄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투화 정비를 누락한 것을 두고 “벌점을 부여하겠다”는 당직사령에게 매튜는 목이 터져라 “아깝습니다”를 연호했다. 매튜의 절박한 외침에 당직사령은 부과된 벌점이 많은 지 물었지만 “처음이다”는 대답에 생활관은 웃음으로 가득 찼다.

폭풍 같은 하루가 지나 다음날 아침. 사관생도들은 화생방 훈련장으로 향했다. 군필자도 벌벌 떨게 만든다는 화생방 훈련에서는 신형 방독면(K-5)의 가스 차단 효과를 체험하고, 방독면을 제대로 착용하는 방법을 숙지했다. 사관생도생들은 '화생방체험장'에 들어가 스스로 '정화통'을 해제하고 결합하는 훈련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기뻐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구형 방독면(K-1)의 훈련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 다음 주에는 ‘화생방 훈련’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사관생도의 ‘침, 땀, 눈물’ 쓰리 콤보 대방출을 예고해 더욱 기대를 끌어올렸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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