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보건당국 관내 병원 지도점검 형식적

입력 2018-10-29 10: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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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보건당국 관내 병원 지도점검 형식적
임실군 보건당국이 관내 병원관리를 형식적으로 허술하게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실읍 관내  'A' 병원은 환자들이 사용하는 샤워실 타일은 떨어져 곰팡이가 피어있고 창문틀에는 오랜 기간 청소를 하지 않아 거미줄과 먼지가 쌓여 있는 등 병원내 위생상태가 가관이다. 

특히 약품을 저장하는 장소는 병원 건물 밖 주차장에 조립식 판넬로 지어져 보관하는 등 약품 변질 및 오염에 노출 돼 있다. 

임실읍에 위치한 'A' 병원은 103개의 입원 침상과 수술방을 갖췄다.

입원환자는 약 30여명, 외래환자는 하루 70~150여명에 달하는 임실군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내 최대 병원이다.

하지만 임실군 보건당국은 올해 9월 'A' 병원에 대해 시설환경, 안전시설, 위생상태, 의료법 준수 여부 등 의료기관 지도 점검을 실시한 결과 모든 점검내용에서 준수하다고 결정했다.

열악안 위생관리와 허술한 약품관리, 병원내 시설 또한 엉망으로 나타났는데도 점검결과에는 이상이 없다는 것. 

임실군 보건당국은 "지난 9월 17일 정기점검에 나섰다. 육안으로 관찰 가능한 선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세밀하게 들여다 보지 않은 걸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에 의료계는 임실군 보건당국의 관리 감독 기준을 강화하고 현장점검을 철저히 해 군민들의 불안감을 해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료업계 관계자는 "병원내 약물관리와 위생은 환자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위생이 나쁘다는 것은 감염 위험을 높이는 것과 같아 안전에 위협이 되고 관리 감독 강화 및 엄격하고 꼼꼼한 보건당국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장 조사 점검항목에 대한 세밀함과 지도 점검이후에도 병원이 제대로 실행하고 있는지 철저한 행정 점검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최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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