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타깃 공공기관…양진호 회장 날뛰는 배경있다”

기사승인 2018-10-31 16:06:18
- + 인쇄

웹하드 서버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만행을 폭로한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박상규 셜록 기자는 31일 “양진호 한 명 잡는 것으로 멈추지 않는다”며 “슬슬 타깃을 공공기관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진호가 저렇게 날뛰는 배경이 있겠지요”라며 “지켜봐 주십시오. 탈탈 털어서 박살을 내버리겠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박 기자는 이날 새벽 예고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박 기자는 “동영상 또 하나 공개할게요”라며 “10월 마지막 아침이 아주 환장하게 끝내줄 겁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렇게 골치 아픈 날, 강원도에 있는 회장님 별장 겸 연수원 옥상 온돌방에 누우면 참 좋을 텐데요. 근데 저희가 거기에 찾아가는 바람에 이제 거기도 맘껏 못 가시겠다”며 “양 회장님 이야기로만 최소 6개월, 길면 1년을 연속보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기자는 전날에는 양 회장에 대한 취재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박 기자는 “2년 전 어떤 사람들이 찾아와 USB 하나와 서류뭉치를 넘기고 떠났다”며 “2년을 취재했는데 (양 회장은) 정말 보통이 아니더라. 단연 베스트”라고 회상했다.

또 “’몰카제국 황제’ 양 회장님, 성범죄, 성폭력 영상으로 1000억원대 재산을 모으셨더라”라며 “오늘 기사는 시작에 불과하다. 당신의 모든 걸 세상에 공개하겠다. 치사하고 더러워서 이게 실화인가 싶은, 그 모든 이야기를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음 타깃 공공기관…양진호 회장 날뛰는 배경있다”뉴스타파와 셜록은 전날 양 회장이 지난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 직원 A씨를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양 회장이 직원에게 욕설하고 뺨을 세게 때리거나 무릎을 꿇리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은 두 번째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양 회장이 지난 2016년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위디스크 직원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일본도와 석궁으로 살아있는 닭을 죽이도록 강요하는 모습과 증언이 들어갔다. 

양 회장은 저녁 메뉴를 백숙으로 정한 뒤 직원들에게 석궁을 건네 닭을 잡으라고 지시했다. 한 직원이 망설이자 “지X한다” 등 막말을 퍼부었다. 또 직원들이 닭을 죽이지 못하자 양 회장은 직접 활을 들어 쏘았다. 또 양 회장은 기다란 일본도를 꺼내 직원들에게 닭을 자신에게 던지라고 요구한 뒤 닭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이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양 회장 폭행 혐의를 앞서 진행해오던 음란물 유통 방치 혐의와 병행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9월부터 위디스크가 불법촬영물을 포함, 음란물 유통을 방치한 혐의를 포착, 위디스크 사무실과 양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등 조사를 벌여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