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알렌 브랙 블리자드 신임 대표 “역사 이어가겠다”

기사승인 2018-11-05 0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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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알렌 브랙 블리자드 신임 대표 “역사 이어가겠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 된 J 알렌 브랙 신임 대표가 마이크 모하임 전임 대표의 방향성을 이어받아 역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블리즈컨 2018’ 행사에서 알렌 브랙 대표는 마이크 모하임 전 대표에 대해 “훌륭한 사람이며 배울 점이 많은 친구”라며 그의 업적으로 강한 개발력과 훌륭한 조직 문화 정체성 구축을 꼽았다.

그는 “마이크와 프랭크 피어스(공동설립자)는 궁극적인 목표로 블리자드가 우리 이후에도 계속되길 원했다”며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25년 동안 이끌어온 그에게 대표로 뽑힌 것은 엄청난 영광이다. 이 문화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표 입장으로 서는 블리즈컨 무대에 대한 느낌에 대해서는 “훨씬 긴장된다”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렉터로서 맡아온 과업은 이제 블리자드 아래 더 작은 부분으로 역전됐다. 모든 것에서 완벽한 점수를 받기 어렵지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자체 타이틀이 아닌 ‘데스티니 가디언즈’, ‘콜 오브 듀티 4: 블랙옵스’ 등 액티비전의 게임을 ‘배틀넷’ 서비스 포함시킨 것과 관련해서는 “다음 단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데스티니와 콜 오브 듀티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커뮤니티도 긍정적”이라며 “이들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액티비전 외 다른 PC 게임의 배틀넷 서비스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답할 수는 없지만 적합성을 살펴볼 것”이라고 답했다.

근래 주목을 받고 있는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분야 진출에는 “무궁무진한 가능성 있는 기술”이라면서도 “블리자드는 이른 도입보다는 완벽을 중시하는 성향이다. 아직 준비되지 않았지만 향후 블리자드의 결과물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기존 흥행작들이 각 장르 개척 사례가 아니라는 점도 예로 들었다.

이번 블리즈컨에서 ‘오버워치 월드컵’부터 ‘스타크래프트2’,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 다양한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하는 만큼 강세를 보이는 한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알렌 브랙 대표는 “한국은 e스포츠에 무게가 있고 뛰어난 플레이어들이 많다”며 “극한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게임사에게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이 강한 이유에 대해서는 “열정, 이해, 관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답은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답했다.

애너하임ㅣ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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