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대구 환경 기초시설… 대구시의회 행감서 ‘뭇매’

입력 2018-11-13 18: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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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대구 환경 기초시설… 대구시의회 행감서 ‘뭇매’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13일 녹색환경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환경 기초시설의 부실 문제를 강력하게 질책했다.

또 환경기초시설 인근 주민들의 악취로 인한 불편과 미세먼지 등 주요 환경 문제에 대한 대구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하병문 의원은 “방천리 매립장, SRF 시설, 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 등으로 금호지구의 악취가 심해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호영 의원은 “산업단지 내부는 물론 인근 주변지역에서도 발암 물질이 높게 검출되고 있지만 대구시는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정확한 내용을 설명하고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또 대구시 미세먼지와 관련, 대기측정소 위치·높이 등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장상수 의원은 2008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못한 달성2차산단 자원회수시설은 대구시의 잘못된 수요 예측으로 수백억 원의 혈세가 낭비된 대표적 사례임을 질타했다.

장 의원은 “앞으로 시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만약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폐기할 경우 입주기업들의 폐기물 처리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태손 의원은 “일몰제라는 태풍이 코앞에 다가온 만큼 철저한 대비책을 세우되 특히 민간공원 특례사업에서 제외되는 도심 속 소규모 공원에 대한 개발계획을 속히 세울 것”을 촉구했다.

또 “최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자연방사성 물질인 라돈 문제와 관련, 대구시가 토양 및 건축물 등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와 저감 대책 수립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주문했다.

홍인표 의원은 2013년 준공 이후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상리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은 설계 부분의 검토 인력 구성에 전문성이 결여됐을 뿐 아니라 처리량이 미달됨에도 공사 준공이 이루어진 부분을 질책했다.

그는 “준공 이후 벌써 5년이 경과한 만큼 장비류의 내구연한 및 감가상각비를 따져 적절한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김동식 의원은 1단계 공사에서 드러난 문제에 대한 사전 검토 부족으로 아직 시운전조차 하지 못한 현풍하수처리장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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