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13년만에 최고…'경제허리' 4050 고용률 지속 악화

중장년층까지 일자리 문제 확대…실업자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아

기사승인 2018-11-14 10: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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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 폭이 4개월째 10만명을 밑돌고, 실업률은 13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고용 악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9만명으로 작년대비 6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올해 7월 5000명을 기록한 이후 4개월째 10만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8월은 3000명, 9월엔 4만5000명이었다.

실업률 13년만에 최고…'경제허리' 4050 고용률 지속 악화분야별로 보면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제조업 등에서 감소했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에서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농림어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에서 늘고 도매·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제조업 등에서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취업자는 6만1000명 늘었지만 30대와 40대는 각각 7만4000명, 15만2000명 줄었다.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3개월, 3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실업자는 작년보다 7만9000명 늘어난 97만3000명이었다. 1999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20대가 3000명 줄었지만 40대와 50대가 각각 3만5000명, 3만명 늘었다.

특히 40~50대의 고용률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청년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일자리 문제가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실업률은 3.5%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05년 3.6%를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최고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10월에는 공무원 시험이 없어서 청년층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40·50대에서 실업자가 늘었다"며 "고용상황이 좋지 않은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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