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의원, 민갑룡 청장에 ‘이수역 폭행’ 다각도 수사 주문

기사승인 2018-11-15 17: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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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소속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이수역 폭행’을 다각도로 수사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는 15일 오전 행안위 전체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행안위 의원뿐만 아니라 민 청장도 참석해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에 관해 논의했다.

김 의원은 이날 “남녀 간 혐오 논쟁이 폭력 사태로 비치고 있다”며 “경찰의 중립성도 의심받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과 무관하거나 과장·왜곡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찰의 위신과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철저히 수사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또 이수역 폭행 사건에 연루된 여성들에 대해 “수사 과정에서 피해 여성 측을 분노하게 한 요인은 없었는지도 자세히 살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 청장은 이날 이수역 폭행 사건 이후 남녀를 함께 진술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구대에서 남녀를 나눠 조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출동 지연 논란과 관련해서는 “신고 접수 후 5분 안에 현장에 도착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한정 의원, 민갑룡 청장에 ‘이수역 폭행’ 다각도 수사 주문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이수역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지난 13일 오전 4시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남자 5명이 여성 2명을 폭행했다”며 “피해자는 화장하지 않았고 머리가 짧았다. 가해자는 그런 피해자를 보고 ‘메갈X’이라며 욕설과 비하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행당한 피해자는 두개골이 보일 정도로 머리가 찢어졌다”며 “무자비하게 피해자를 폭행한 가해자에게 합당한 처벌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5시34분 기준 32만6322명의 동의를 얻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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