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 증상 없는 ‘담석증’…환자 75%는 무증상

기사승인 2018-11-29 0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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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증 환자의 70% 이상은 50대 이상이며, 환자의 75% 이상은 증상을 경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이진호 교수에 따르면 담석증은 간, 담도, 담낭(쓸개)에 돌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위치에 따라 간 내 담관에 결석이 있는 경우 간내담석, 총담관에 결석이 있는 경우 총담관결석, 담낭에 결석이 있는 경우 담낭결석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담낭에 결석이 있을 경우 나타나는 흔한 증상으로는 소화불량, 헛배부름, 잦은 트림, 오심, 식욕부진, 설사, 구토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환자는 ‘급체했다’ ‘꽉 누르는 느낌이다’ ‘가스가 심하게 찼다’ ‘심하게 답답하다’ 등과 같이 다양하게 표현하며 주로 심한 팽만감을 호소한다. 

이러한 동통은 짧게는 약 20~30분에서 길게는 수 시간 동안 지속되며, 동통은 점차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 뒤 최고조에 이른 후 30분 이상 지속되다가 사라진다. 통증지속시간이 4~5시간을 넘는 경우는 드물다고 알려져 있으며 동통이 이보다 지속될 경우 급성담낭염을 의심해야 한다. 

통증 강도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병원 방문을 해야 할 정도이고, 안절부절하고 땀을 흘리거나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지방식 이후 증상이 흔히 발현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며 대개 저녁 혹은 새벽에 증상이 발현된다. 총담관결석증은 증상이 없이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며 담석증 환자에서 담낭절제술을 시행한 후 1~2%에서 담관결석이 발견된다.  

그러나 총담관결석으로 담관폐쇄가 심해지면 담성 산통, 황달, 변색깔이 하얗고, 소변 색깔이 짙은 갈색으로 변하며 담관염이 동반된 경우 고열과 오한이 발생할 수 있다.

간내담석 환자는 상복부 또는 우상복부 통증이 약 70%에서 나타나며, 황달과 발열은 10~30%에서 볼일 수 있으나 특이한 증상 없이 복부 불편감이나 소화불량 등을 보일 수도 있다.

 또 약 16%에서는 무증상으로 건강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합병증인 급성 담관염이 동반될 때는 우상 복부 및 심와부의 동통, 오한, 발열 및 황달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고   이러한 담관염은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만성으로 반복된다.

담석증의 위험인자로는 나이, 성별, 비만, 급속한 체중감소, 고지혈증, 식이, 유전적 요인, 기저질환, 약물 등이 있다. 유병률은 특히, 40세 이후에 급격하게 증가하며 담석에 의한 증상도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잘 발생한다. 

또 여자가 남자보다 더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데 이는 여성 호르몬에 의한 담즙분비 억제 및 담낭 수축 기능 억제에 의한 담석 형성 촉진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중 총담관결석은 원발성결석과 속발성결석으로 나뉘는데 원발성결석은 담즙 정체와 감염이 주원이이며 담즙 정체의 원인으로는 담관결석, 종양, 담관협착 등이 있다. 반면에 속발성결석은 담석이 담낭관을 통해 총담관으로 이동해 발생한다. 

간내담석의 원인 역시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나뉜다. 원발성 간내담석은 간내담관에서 결석이 만들어진 경우를 만해 간단담관의 협착이나 국소적 확장이 동반되며, 결석의 대부분은 협착 상부의 확정된 담관 내에 위치한다. 반면 이차성 간내담석은 담낭이나 총담관에서 생긴 결석이 간내로 이동한 경우를 말한다. 

진단은 대부분 영상학적 검사로 진행되며, 혈액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복부초음파검사는 담낭결석 진단의 예민도가 95% 정도로 매우 높으면서 비침습적이고 방사선 노출위험이 없어 담낭결석을 진단하기 위해 임상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된다.

또 간내담석 환자에서 일차적으로 시행될 수 있다. 복부CT 검사에서도 조영증강 전 영상에서 담낭결석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5㎜ 이하의 작은 담석은 놓치기 쉽다. 

간내 담석증에서는 결석의 위치와 협착의 정도 및 범위를 보여주어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총담관결석증에서도 초음파를 상용할 수 있으나, 핵자기공명영상(MRI)이 민감도 95%, 특이도 98%의 매우 정확해 표본검사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총담관결석 환자에서 검사 및 치료를 목적으로 침습적인 내시경 역행담췌관조영검사(ERCP)를 사용할 수 있 수 있다. 

담낭결석 담석의 내과적 치료 방법은 크게 담석을 약물을 통해 용해시키는 방법과 담석을 분쇄하는 방법, 경피담낭담석 제거법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치료의 대상 및 효과가 제한적이고 치료 방법에 따라 재발 및 합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복강경담낭절제술이 도입되어 널리 시행된 이후로는 그 사용이 제한적이다. 자각 증상 없는 ‘담석증’…환자 75%는 무증상

총담관결석은 근래 비수술적치료인 내시경역행담췌관 조영검사를 시행해 담관괄약근 절개 후 담관결석을 제거하고 있다. 그러나 다발성결석, 간내결석, 함입결석, 삽관이 힘든 경우, 십이지장게실이   있는 경우 담관 협착이 있는 경우 등 14% 에서는 결석 제거가 불가능해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담낭결석의 외과적 치료는 담낭을 제거하는 절제술이 있는데 수술 방법으로는 개복 또는 복강경이 있으며 최근에는 로봇으로 수술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복강경담낭절제술이 도입되고 보편화되면서 대부분의 담낭절제술을 복강경을 이용해 시행해오고 있다. 그리고 외과적 담낭절제술의 적응증으로는 증상이 있는 담낭결석증, 급성 담낭염, 만성담낭염, 무결석 담낭염 등이 있으며, 담석의 크기가 3cm 이상인 경우, 비기능성 담낭, 담낭벽의 비후, 석회화 담낭 또는 도재담낭, 담낭용종, 장티푸스 보균자 등은 증상이 없더라고 수술을 권고하고 있다.

총담관결석은 내시경으로 총담관결석을 제거하지 못했을 경우 담낭관을 통해 담관 내시경을 삽입해 담관결석을 제거하거나 총담관을 절개후 담관결석석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간내담석의 경우 경피경간 담도경을 이용해 담석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으나 치료에도 불구하고 잔류 및 재발결석에 의해 반복적인 입원 및 치료가 필요할 경우 결석의 완전게거 및 협착이나 동반된 담관암 같은 담도의 병리상태를 제거하기 위해 간절제를 시행할 수 있다.

담석증 예방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 지방,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콜레스테롤 담석 발생의 위험도를 높이는 반면, 불포화지방, 식이섬유, 비타민 C, 칼슘 등은 위험도를 낮춘다고 보고 되고 있다. 

때문에 평소 고콜레스테롤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과 비타민 등을 적절히 섭취하는 식습관이 필요하고, 급격한 다이어트보다는 꾸준한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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