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폭탄’에 씨티·SC제일 등 외국銀 3Q 실적 ‘주춤’

기사승인 2018-11-1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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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SC제일 등 외국은행 3분기 실적이 심상치 않다. 씨티은행은 분기(7~9월)와 누적실적(1~9월)이 가라앉았다. SC제일은행은 누적 실적이 하락했다. 양행 모두 충당금 직격탄을 맞았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씨티은행 3분기 당기순이익은 412억원이다. 당기순익은 대손충당금 증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9억원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582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0억 원(8.2%)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은 손실이 발생한 채권을 비용으로 처리하기 위해 미리 쌓아두는 금액이다. 대손충당금 비율이 낮을수록 높은 수익을 의미한다. 씨티은행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209.4%로 지난해 동기 대비 55.4%p 증가했다.

은행은 대출자산을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으로 구분해 건전성을 관리한다. 여기서 ‘고정’ 이하 여신은 일반적으로 부실채권으로 분류한다. 씨티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64%로 지난해 동기 대비 0.13%p 상승했다.

SC제일은행은 3분기 5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실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6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누적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68억원 하락한 2009억원을 기록했다. SC제일은행 측은 일반관리비용이 늘고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 반면 환입액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충당금의 경우 파생상품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했고 대출채권과 수취채권 충당금 환입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C제일은행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188.75%로 지난해 동기 대비 31.58%p 증가했다. 반면 NPL비율은 0.45%로 같은 기간 0.12%p 개선됐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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