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양옆 여직원’ 회식 사진에 구설수… 즉각 사과

기사승인 2018-11-18 08:32:13
- + 인쇄

“잘못된 관습과 폐단에 안일했다”

오거돈 부산 시장이 양옆으로 여성 직원이 앉은 모습이 담긴 회식 사진에 대해 사과했다.

오거돈 시장은 지난 16일 트위터와 블로그 등에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된 회식 사진에 대해 “다시는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사과했다.

오거돈 시장은 “저의 회식 사진에 대해 많은 분들이 진심어린 조언을 주셨다”면서 “정규직 전환에 기대와 희망을 품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자며 다짐하는 밝은 분위기였기에, 저를 포함해 그 자리에 동석했던 직원들도 이러한 논란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사진 속에 담긴 객관화된 제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잘못된 관습과 폐단을 안일하게 여기고 있었구나 하고 돌아보게 됐다.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는 중이며, 저 또한 생각을 변화시켜야할 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제 스스로와 부산시 전체를 둘러보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행동을 넘어 생각의 근본부터 바꿔야 하므로,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다시는 이러한 불편함으로 상처받는 시민들이 없도록 저 스스로와 시 전체를 살피고 살피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오거돈 시장은 회식 당일이 오거돈 시장은 시와 산하 사업소 용역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계획을 발표하는 날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번 논란으로 부산시의 용역노동자 정규직화 계획마저 폄하되지는 않기를 바란다. 노동 존중 시정, 사회양극화 해소에 앞장서는 시정을 위해 밤낮없이 전환계획을 준비했던 직원들의 노고마저 묻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거돈 부산시장 ‘양옆 여직원’ 회식 사진에 구설수… 즉각 사과지난 15일 서울신문은 ‘오거돈 부산시장의 회식 사진, 저만 불편한가요?’라는 기사에서 회식 사진 자리 배치가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이 기사에는 많은 이들이 “좋지 않게 보인다”며 동조했다. 오거돈 시장은 이에 당시 상황이 잘못된 관습을 안일하게 대처한 이유로 빚어졌다면서 문제를 인정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