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분식회계 논란에도 ‘삼바’ 주식 더 샀다

203만주 보유… 상장 폐지시 ‘6790억 원’ 손실 예상

기사승인 2018-11-19 10: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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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분식회계 논란에도 ‘삼바’ 주식 더 샀다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보유를 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유재중 의원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국민연금은 ‘삼바’ 주식 203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말 189만주보다 14만주를 더 매입한 것으로 거래중지전일인 14일 종가 33만4500원 기준 6790억에 달하는 금액이다. 차후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결정을 하게 된다면 손실이 자명하다는 게 유 의원의 주장이다. 

국민연금 투자규정은 지분율 5%미만 특정종목의 세부보유내역은 6개월 이전까지만 공개하게 돼 있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국민연금의 정확한 삼바 보유주식수는 알 수 없지만, 5월 2일,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부정을 ‘고의’로 판단 금융위원회에 보고한 이후에도 국민연금은 꾸준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을 매입해 지분율을 4%이상으로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이 이미 국내주식에 대한 투자손실에 10조에 달하고 있고, 연말까지 20조원을 상회하는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바 주식 보유는 국민연금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재중 의원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장기공석과 운용직의 이탈 등으로 국민연금 기금투자전략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기금운용본부는 5월 금융감독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부정 발표 후에도 주식을 계속 매입한 경위를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연금 기금운용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사태로 국민연금의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신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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