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질문에 계속해서 ‘삼바에 관심 가져달라는’ 이재명 지사

기사승인 2018-11-20 16: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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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김씨’ 질문에 계속해서 ‘삼바에 관심 가져달라는’ 이재명 지사“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이나 좀 많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혜경궁 김씨’ 논란에 대해 침묵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이틀 연속 언급해 최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고의 분식회계 판단을 받은 삼성바이오가 주목을 받는 상황이 되고 있다.

이 지사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8 철도정책 세미나’에 참석해 쏟아지는 관련 질문에 아예 입을 닫았다.

그는 행사에 입장하면서 취재진에 “철도정책에 아주 관심이 많은가 보네요. 경기도의 철도정책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을 남긴 뒤 곧바로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이 지사는 국회를 떠나면서도 탈당 여부를 포함한 취재진의 질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이나 좀 많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국민들의 삶을 해치는 부정부패나 이런 데 관심을 가져주면 얼마나 좋겠냐”고 답한 뒤 현장을 떠났다.
 
앞서 이 지사는 19일에도 경기도청 앞에서 본인의 입장을 밝히며 “경찰이 제 수사의 10분의 1만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이나 기득권 부정부패에 관심 두고 집중했다면 나라가 지금보다 10배는 좋아졌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이 지사가 발언한 이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20일 고의적인 분식회계 혐의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검찰에 고발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증선위는 이날 오전 지난 14일 정례회의 의결 사항을 근거로 삼성바이오를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증선위는 14일 삼성바이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김태한 대표이사 해임권고, 과징금 80억원 등의 제재와 함께 삼성바이오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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