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료원, 공공의료기관 책무 다해야"

입력 2018-11-20 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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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의원들로 구성된 ‘경북 산하기관장 후보자 인사검증위원회’가 20일 이윤식 안동의료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회의를 갖고 공공의료원의 공익적 역할을 강조하고 특화된 서비스와 진료과목 육성을 촉구했다.

임미애(의성) 의원은 “후보자의 흑자경영 주장은 감가상각비용이 제외돼 수익으로 산출된 것일 뿐이며 실질적인 흑자경영이라 볼 수 없다”고 따졌다. 또 단기금융상품 투자의 적정성을 지적하며 의료원 경영수지 개선을 촉구했다.

김명호(안동) 의원은 내부 직원들과 환자들의 ‘의료원 만족도 하락’에 대한 원인 분석과 그에 대한 대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고령화에 대비한 심뇌혈관진료과 등을 확충할 것을 주문했다.

박태춘(비례) 의원은 ‘간호사 이직률 증가’ 등의 사례를 들어 “조직 관리를 위한 기관장으로서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직원 처우를 개선해 안정적인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에 노력할 것을 요구했다.

박미경(비례) 의원은 “거품이 많은 장례 문화를 바꾸기 위해 의료원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도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 할 것”을 주문했다.

김상조(구미) 의원은 공공의료원의 공익적 기능과 역할에 대해 강조하고, 특화된 서비스와 진료과목을 육성해 의료원에 대한 신뢰를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정근(경산) 의원은 의료원의 저조한 수술 실적에 대해 원인 파악을 요구하는 한편 장례식장 운영에 환경개선과 서비스질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배진석(경주) 의원은 후보자가 지난 3년 간 안동의료원을 경영하면서 후보자만의 탁월한 실적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경영능력과 봉사정신 등 종합적으로 공공의료기관장으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역설했다.

박영서(문경) 위원장은 “제도적 한계로 인사검증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자료수집과 분석 등 준비에 최선을 다했고, 이를 바탕으로 면밀한 인사검증을 실시했다”면서 “앞으로도 유능하고 깨끗한 인물이 공공기관의 장에 임명될 수 있도록 인사검증제도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검증은 지난 2016년 12월 경북도의회가 경북도지사와 ‘경북도 산하기관장 후보자 인사검증 실시협약’을 체결한 이후 네 번째다. 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소속 9명 위원과 의장추천 3명 위원 등 12명으로 구성된 인사검증위원들은 후보자의 도덕성, 전문성, 직무수행능력 등을 살핀다. 경북도지사는 인사검증위원회에서 채택한 경과보고서가 송부되면 이를 참작해 인사검증대상자의 임명여부를 결정하도록 돼 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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