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기사승인 2018-11-26 09: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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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김장철에 다가오면서 주부들은 미리 허리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주부들에게 김장은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연례행사 중 하나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과거보다 김장량이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상당수 가정에서 적잖은 양의 김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김장은 여전히 주부들에게 스트레스다. 

김장을 담그다보면 같은 자리에서 장시간 앉아있거나 김장재료가 담긴 대야를 들고 나르는 일이 많다. 이틀 가량이 걸리는 김장 기간 동안 주부의 손목과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은 크다. 대표적인 ‘김장증후군’의 증상은 요통이다. 배추와 무를 씻고 자르고 버무리다 보면 허리가 쑤시고, 오랜 시간 쪼그려 앉아 김장을 담그다 보면 가벼운 통증도 심해지기 마련. 

대부분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회복이 가능하지만, 나이가 많은 주부나 맞벌이주부의 경우 하루 이틀 동안의 휴식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허리 통증이 만성화될 수밖에 없다. 심하면 척추분리증이나 척추관협착증,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바로 요추 염좌인데, 요추(허리뼈)부위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되어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요추 염좌는 인대 손상과 함께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이 발생, 허리통증이 생긴다. 만약 허리통증과 다른 증상도 나타날 때에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노령일 경우 외상 보다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외부 틈으로 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사례가 많다. 이 경우 허리디스크가 발병하게 된다.

허리나 무릎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거운 김장 재료는 나눠서 여러 번 옮기고 15~30분 간격으로 허리와 무릎을 펴주는 지속적인 스트레칭을 해준다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요추 염좌는 보통 1개월 정도 올바른 치료를 받고 나면 환자의 90% 정도가 회복되지만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며 “만약 올바른 치료에도 낫지 않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추가적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자연적으로 치유 됐다고 느끼고 관리에 소홀해 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물리치료와 수영 등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2차적인 질환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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