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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인터뷰] ‘손 더 게스트’ 김홍선 PD의 다음 과제

‘손 더 게스트’ 김홍선 PD의 다음 과제

인세현 기자입력 : 2018.11.27 00:03:00 | 수정 : 2018.11.29 17:58:43

드라마 ‘보이스’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김홍선 PD가 또 한 편의 작품을 마쳤다. 김 PD가 연출한 OCN 수목극 ‘손 더 게스트’(손 the guest)는 한국 시장에서 생소한 장르라는 한계를 딛고 화제성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보이스’와 마찬가지로 시즌2를 요청하는 고정 팬덤도 생겼다.

‘손 더 게스트’가 의미 있는 성취를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높은 완성도다. 특히 뛰어난 영상미와 음향을 자랑하는 1·2편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오컬트 장르의 특성을 버리지 않고 마지막까지 뚜렷한 결을 보여준 점도 좋은 평을 받았다.

‘손 더 게스트’ 최종회 방영 후 서울 월드컵북로 한 오피스텔에서 만난 김홍선 PD는 종영소감을 묻는 질문에 “시원섭섭하다”며 “예상보다 훨씬 큰 사랑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후 11시라는 늦은 시간대와 퇴마라는 장르적 한계가 있기에, 이렇게까지 큰 반응을 얻을지 몰랐다는 설명이다. OCN 수목극의 첫 포문을 열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뒤따랐다. 김 PD는 “악조건을 감안하면 우리 드라마가 처음치고 제 몫을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웃음을 보였다.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에 관해 묻자, 두 가지 대답이 돌아왔다.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장르적 특성이 확실한 드라마를 기다렸다는 점과, 배우들의 열연 덕분이라는 답변이다. 김 PD는 “연기자들의 열연이 호응을 얻게 한 시작점”이라며 “가장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기력뿐만 아니라 연출력에 대한 호평이 많다는 말에 김 PD는 “감사한 일”이라며 “악조건 속에서 작품을 준비하다 보니 위기의식을 느끼고 더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대본을 처음 받고 연출을 결정했을 때, 연출팀을 구성하며 ‘영화처럼 찍자’고 다짐했어요. 팀원 전체를 영화계 출신으로 꾸렸죠. 문법적인 접근이나 촬영 기법 등을 기존 드라마와 다르게 썼어요. 작업하는 입장에서 ‘우리가 드라마에서 이런 걸 해보는구나’라는 흥분감도 있었어요. 덕분에 시청자가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결과물들이 나왔고, 그게 잘 통했던 것 같아요. 촬영은 거의 계획대로 진행됐지만, 마지막에 시간이 부족했던 건 아쉬움으로 남아요.”

많은 시청자가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는 마지막 회의 수중 구마도 촉박한 시간과 다투며 만들어낸 결과다. 김 PD는 “수중 구마가 초기분량이었다면 더 잘 나왔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가시적인 부분보다 윤화평(김동욱)과 최윤(김재욱)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예측이 난무하고 의견이 분분했던 박일도의 정체와 마지막 장면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김 PD는 “박일도의 정체는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며 “주요 스태프와 연기자들만 알고 있었고, 최대한 숨기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윤화평이 살아 있고 최윤, 강길영과 재회하는 장면도 처음 계획 그대로”라며 “제작진도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있기에 힘들게 살아온 화평과 최윤, 강길영(정은채)을 버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살아남은 세 인물을 다음 시즌에서 볼 수 있을까. 시즌2 제작에 관해 김 PD는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이 이야기에서 더 할 것이 남아 있는 느낌”이라고 귀띔했다.

OCN에서 ‘보이스’ ‘블랙’ ‘손 더 게스트’ 등의 장르물을 작업하며 선명한 발자국을 남긴 김 PD의 다음 과제는 확장성이다. 작품의 완성도를 기반으로 대중성을 확장해 더 많은 시청자를 OCN으로 불러 모으고 싶다는 것.

“OCN이 출발점에서 세웠던 ‘한국의 HBO’라는 목표에 근접했다고 생각해요. 한국에선 이미 그런 채널이 되지 않았나요. 장르물의 확장성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죠. 하지만 코미디를 섞는다거나, 멜로가 들어가는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 작품이 확장성을 갖는 건 한계가 있죠. 그래서 시청자의 기호가 바뀌는 것이 중요해요. 장르물을 처음 시도했던 초기에 비해서는 많은 게 바뀌었어요. 멈추지 않고 계속 재미있는 시도를 해야죠.”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O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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