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따라 걸어서 100km…‘서울시 청소년 한발 국토순례’

기사승인 2018-11-28 0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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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따라 걸어서 100km…‘서울시 청소년 한발 국토순례’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청소년시설협회, 화곡청소년수련관이 공동 주관하는 ‘2018 서울시 청소년 한발 국토순례’가 12월1일(토)까지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101명의 청소년과 29명의 청소년지도자로 구성된 ‘한발국토순례단’은 27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첫 발걸음을 내딛었으며, 앞으로 태백검룡소→여주강천보→여주신륵사→양평군→서울광나루→남산→서울광장 코스로 진행되며, 이중 91km의 구간을 청소년들이 도보로 순례하게 된다. 

서울시 청소년 한발 국토순례는 이번이 4회차로 한강의 발원지인 태백에 위치한 검룡소를 시작으로 한강의 물줄기를 따라 아름다운 자연을 관찰하고 역사유적지를 방문하며 서울로 돌아오는 프로그램이다.

국토순례 참가하는 A학생은 “시험을 막 끝낸 고3입니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여유가 없었는데 이번 국토순례 완주를 통해 나 자신과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고, B학생은 “익숙한 환경에서 익숙한 것들만 접하다 보니 새로움이 필요했는데 이번 국토순례를 하면서 나의 한계를 시험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완주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순례단 청소년들은 27일 9시30분에 서울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출정식을 마치고 버스로 강원도 태백시(하이원리조트) 이동해 첫 일정을 시작했다.

서울시는 청소년들이 국토순례를 통해 평소 도심에서 느낄 수 없었던 자연의 아름다움과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순례를 함께할 29명의 청소년지도자들과 고민을 나눌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학교폭력과 또래관계의 부적응, 미래 진로에 대한 불안감 등을 선배들과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발 국토순례 프로그램은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의 인증을 새롭게 받아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 및 안전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더욱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4박5일 매 저녁마다 숙소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심신발달을 고려한 종합적인 성장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팀 데몬스트레이션, 팀 빌딩게임 등을 통해 청소년들 간에 소통하고 긍정의 에너지를 공유하게 될 것이다.

정덕영 서울시 청소년정책과장은 “우리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중독률이 날로 높아지고 또래관계 문제와 더불어 청소년 범죄도 증가하는 실정이다. 친구, 선배들과 소통하며 심신을 달련하는 국토순례 행사는 건강한 나를 찾아가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4박5일의 일정을 통해 미래의 삶을 설계하고 선배들과 고민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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