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스크린부터 브라운관까지… ‘퀸’ 열풍은 계속된다

스크린부터 브라운관까지… ‘퀸’ 열풍은 계속된다

기사승인 2018-12-03 14:14:42
- + 인쇄

[친절한 쿡기자] 스크린부터 브라운관까지… ‘퀸’ 열풍은 계속된다

월요일도 ‘퀸’ 열풍을 막지 못했습니다. 지난 2일 오후 11시55분 방송된 MBC ‘지상 최대의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가 4.1%(닐슨코리아 제공·전국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죠. 극장에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관람하고 여운이 가시지 않은 관객들이 일요일 밤 TV 앞 ‘안방 1열’에 자리 잡은 것입니다.

‘라이브 에이드’는 지난 1985년 7월 13일 개최된 대규모 록 페스티벌입니다. 에티오피아 난민 기아 문제 해결 기금을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기획됐습니다.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과 미국 필라델피아의 존 F. 케네디 스타디움에서 진행돼 수많은 관람객이 몰렸고, 약 19억 명의 시청자가 실황 중계를 통해 콘서트를 지켜봤습니다. 퀸을 비롯해 폴 매카트니, 데이빗 보위, 에릭 클랩튼 등 당대 최고의 뮤지션이 무대에 올랐죠.

‘라이브 에이드’ 공연 실황이 33년 만에 전파를 탄 것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이 콘서트가 다시 주목받았기 때문입니다.  전설적인 밴드 퀸의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의 결성 과정부터 그들이 ‘라이브 에이드’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다룹니다.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라이브 에이드’ 공연 장면이 하이라이트로 꼽히죠.

영화가 ‘라이브 에이드’ 무대에 오른 퀸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공을 들인 덕분에, 관객은 극장에 앉아 콘서트를 즐기는 기분을 낼 수 있습니다.  콘서트를 관람하듯이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인 만큼, 입체감을 극대화하는 3면 스크린 상영이나,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싱어롱 상영도 인기입니다. 일부 싱어롱 상영관엔 탬버린이 등장하기도 한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장기적으로 흥행하며 신드롬에 가까운 현상을 보이는 것은 퀸의 음악 덕분이라는 평이 다수입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여러 갈래로 나뉘지만, 영화 속 퀸의 음악이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위 아 더 챔피온’(We Are The Champion) ‘섬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 ‘라디오 가가’(Radio Ga Ga) 등이 영화를 완성하는데 큰 몫을 한 셈입니다.

여운이 짙은 덕분일까요. 관객들은 극장을 나선 후에도 퀸의 음악을 찾고 있습니다. 일부 국내 팝음악 차트에 퀸의 음악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유튜브에 공유된 ‘라이브 에이드’ 실황 영상은 조회수 1억 건을 넘기기도 했죠. 이러한 열기가 이어져 지상파에서 ‘라이브 에이드’를 방송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개봉 33일차에 600만 관객을 돌파한 이후에도,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지상 최대의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 재방송 요청도 쇄도 중이죠.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보헤미안 랩소디’가 퀸의 나라인 영국보다 한국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현실로 이어지지 않을까요.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