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조금 특별한 이웃사랑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기사승인 2018-12-0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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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조금 특별한 이웃사랑연말과 함께 기업 사회공헌 소식이 곳곳에서 들린다. 중앙은행인 한국은행도 기업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고 있다. 한은은 봉사를 하는 데 있어 누구보다 적극적이지만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는다.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그래서 한은 이웃사랑은 조금 특별하다.

한은에 입행하면 봉사를 자연스럽게 몸에 익힌다. 직원 연수과정에 봉사활동이 포함돼있어서다. 신입행원들은 충북음성에 있는 꽃동네를 방문하는 등의 노력봉사활동을 의무로 하고 있다.

한은은 매월 첫 주 토요일을 ‘자원봉사의 날’로 정하고 활동하고 있다. 본부와 지역본부에 각각 2개, 15개 봉사단체가 있다. 단체는 복지시설 방문·급식배식 봉사·보호시설 아동 나들이 등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청소년 학업지원도 하고 있다. 한은은 매년 성적이 우수한 불우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장학생에게는 경제캠프와 한은 주관행사에 우선 참여시키고 있다.

또 보육원과 장애인시설·양로원 등 10개 사회복지시설을 돕고 있다. 매달 쪽방 촌에 사는 독거노인과 결손가정에 성금을 전달한다. 국군장병 위문 성금·이재민 구호성금 등 사회모금운동도 동참하고 있다.

이밖에 농촌사랑법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하는 기업·공공단체 등 농촌돕기 사업(1사1촌 운동)도 참여하고 있다. 한은은 이런 활동들을 외부에 알리지 않는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진과 함께 활동내용을 보고하는 게 전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사회공헌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 한다”며 “하지만 국민들에게 이미지를 알려야 하는 조직은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홍보를 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설에 가서 얘기를 들어보면 사회 전체적으로 도움이 많이 줄었다고 하더라”며 “도움이 필요한 곳은 늘 성의껏 돕고 싶지만 아무래도 제약이 있다. (그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할 때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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