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에서 택시기사 분신 사망…“카풀 서비스 불만 있었다”

기사승인 2018-12-10 16:51:15
- + 인쇄

국회 앞에서 택시기사 분신 사망…“카풀 서비스 불만 있었다”국회 앞에서 택시기사가 자신의 몸에 불을 질러 사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10일 오후 2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5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택시노조) 소속 기사 최모(57)씨가 택시 안에서 분신 시도를 해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최씨가 국회 앞으로 택시를 몰고 와 신호대기 중인 차 안에서 휘발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 택시 조수석에는 인화물질이 실려있었다.

경찰은 최씨가 분신을 시도하자 택시 유리창을 깬 뒤 순찰차에 비치된 소화기로 진화한 뒤 최씨를 택시에서 꺼냈다고 전했다.

최씨는 최근 택시업계가 반발하고 있는 ‘카카오 카풀(carpool.출퇴근 승차 공유) 서비스’에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씨가 소속된 A 교통 노동조합 관계자는 “이날 아침 최씨에게 전화가 와서 카풀 서비스 때문에 여의도에서 분신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하기에 그러면 안 된다고 말렸다”면서 “나중에 차하고 같이 분신하겠다는 전화가 다시 왔다”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