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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2018 MAMA’, 아직은 아쉽다

‘2018 MAMA’, 아직은 아쉽다

이은호 기자입력 : 2018.12.12 08:00:00 | 수정 : 2018.12.12 09:57:33

사진=CJ ENM 제공

‘2018 마마 프리미어 인 코리아’(2018 MAMA PREMIERE in KOREA)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신인상을 받은 그룹 스트레이 키즈와 아이즈원?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그룹 워너원? 전문 부문 트로피를 휩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단? 글쎄요. 우선은 흰 옷을 입지 않은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성공은 거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흰 무대 위에서 얼굴만 동동 뜨는 사태는 면할 수 있었으니까요.

지난 10일 서울 을지로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2018 마마 프리미어 인 코리아’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마카오,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에서만 개최되던 ‘마마’가 10년 만에 국내를 찾은거죠. 김기웅 CJ ENM 음악 엠넷사업부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상식은 개막식 개념”이라면서 “신인상 위주로 수여한다. 그간 시상식에서 신인들의 무대가 비교적 적었지만, 이번 한국 시상식은 신인 무대에 공을 들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신인 가수의 무대로 시상식을 채우겠다는 포부는, 행사의 콘셉트처럼 도전적입니다. 하지만 도전 자체에 의의를 두기엔 이날 시상식의 완성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게 문제입니다. 폭죽이나 레이저는 고사하고, 조명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무대 연출은 화려함은커녕 보기 낯 뜨거울 정도였습니다. ‘웬만한 음악 방송 무대가 낫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괜한 트집은 아닐 겁니다.

더 토이즈(태국), 딘 팅(중국), 히라가나 케야키자카46(일본), 마이론 조라(인도네시아), 오렌지(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가수들의 수상과 무대 역시 기획력이 취지를 따라잡지 못한 사례입니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 음악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취지였겠지만, 실제로 아시아 국가 간 음악 교류가 활발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다소 성급한 기획이었죠. 관객과 시청자가 느낄 거리감은 고려하지 않은 채 아티스트를 무대에 세우는 것이, 아시아 음악 시상식으로 도약하는 데 과연 얼마나 효과적일까요? 

의미를 알 수 없는 시상도 이어졌습니다. 한 해 동안 뛰어난 성과를 보여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높이는 아티스트에게 수여한다던 ‘베스트 오브 넥스트’(Best Of Next)가, 마찬가지로 한 해 동안 뛰어난 성과를 보인 신인에게 주는 신인상과 얼마나 다른 걸까요? 워너원이 받은 ‘DDP 베스트 트렌드’는 가장 정체가 모호한 상입니다. ‘최고의 유행’ 정도로 해석되는 이 상이 워너원의 무엇을 상찬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기 때문이죠. 워너원의 음악이 가요 시장에 새로운 경향을 제시했다는 의미인가요, 아니면 이들의 스타성을 높이 샀다는 건가요? 혹시 그것도 아니면, 이날 시상식에 참석해 무대를 꾸민 것에 보답인 걸까요? 그럴 가능성도 없진 않아 보입니다. 이런 상에서 어떤 권위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2018 마마’는 1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14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로 이어집니다. 남은 두 행사는 앞선 개막식의 민망함을 잊게 만들 수 있을까요? 좀 더 지켜볼 일입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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