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는 하체, 스노보드는 상체 부상 주의해야

기사승인 2018-12-14 14: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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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는 하체, 스노보드는 상체 부상 주의해야

스키 시즌이 돌아왔다. 스키는 하체 부상이 많고 스노보드는 상체 부상이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스키어는 특히 무릎 보호 장비 착용이, 스노보더는 손목과 어깨 보호 장비가 필수다.

과거 미국 스포츠의학저널에 게재된 한 연구에 따르면, 버몬트 주 스키장에서 18년간 스키장 부상자 1만 1725명을 조사한 결과 스키는 무릎(33%), 손바닥(6.6%), 어깨(6.4%) 순서로 부상 유형이 많았고, 스노보드는 손목(20.4%), 어깨(11.7%), 발목(6.2%) 순이었다. 하체의 움직임이 많고 회전이 많은 스키의 특성상 하체, 특히 무릎이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스노보드는 두 발이 보드에 고정돼 있어 안정적이지만 폴대가 없어 넘어질 경우 손을 포함한 상체 부상의 위험이 큰 것이다.

방문석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스키와 다리 방향이 틀어진 상태에서 넘어지면 무릎이 과도하게 비틀어져 십자인대나 내외측 인대에 손상을 입게 된다”며 “특히 스키 동작 중 원하지 않는 동작을 제어할 하지 근력 힘이 부족할 때 넘어진다. 근력 강화도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노보드는 리프트 탑승 때 안전상 한 발을 장비에서 분리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정상에 도착해 내리는 과정에서 제어와 조정이 쉽지 않아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 특히 초보자들은 서두르지 말고 주변을 잘 살펴 충돌사고를 피해야 한다. 방 교수는 “스키장은 기온이 낮기 때문에 이를 위한 한랭질환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동상 예방을 위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방한기능이 뛰어난 옷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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