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LoL KeSPA컵] SKT T1, APK 잡고 우려 털었다

기사승인 2018-12-20 23: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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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T T1 선수들이 승리 후 포즈를 잡고 있다. 

대수술을 거친 SKT T1이 '패왕'의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20일 오후 8시 액토즈 아레나에서 진행된 ‘2018 리그오브레전드(LoL) KeSPA컵’ 1라운드 16강 G조 경기에서 SKT는 APK 프린스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SKT T1 선수들이 경기 전 손을 풀고 있다. 

SKT T1은 부진했던 올해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 스토브리그(이작시장)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 각 포지션의 에이스들을 영입하며 이른바 ‘드림팀’을 구성했다.

미드 포지션 ‘페이커’를 중심으로 탑 ‘칸’ 김동하, 정글 ‘클리드’ 김태민, 바텀 ‘테디’ 박진성, 서포트 ‘마타’ 조세형이 출전했다. 

APK 프린스는 2부 리그 LoL 챌린전스 소속 팀으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해외에서 활약하던 ‘퓨리’ 이진용과 ‘미키’ 손영민을 영입했다.

퓨리와 미키 외에도 1부 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돼 2부 리그의 드림팀으로 평가 받는다. 출전 선수는 탑 ‘얼쑤’ 전익수, 정글 ‘카카오’ 이병권, 미드 ‘미키’ 손영민, 바텀 ‘퓨리’ 이진용, 서포트 ‘시크릿’ 박기선 등이다.

APK 프린스 선수들이 경기 전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SKT는 1세트부터 페이커와 새로운 멤버들의 안정적인 팀워크로 APK를 압도했다. 2세트에서는 새로 합류한 테디, 마타, 클리드가 맹활약했다.

1세트 경기 초반, APK 미키의 ‘이렐리아’가 페이커의 ‘리산드라’를 잡기 직전 지원을 온 클리드의 ‘리신’이 이렐리아를 잡으면서 선취점을 땄다.

이어 바텀 라인에서 무리하게 SKT 측 타워안으로 진입한 APK 바텀 듀오 중 시크릿의 ‘알리스타’를 테디의 ‘이즈리얼’이 잡아냈다.  

중반 양 팀 정글러들이 미드에 집중하면서 전투가 격렬해지는 가운데 리산드라가 이렐리아를 잡았지만 얼쑤의 ‘사이온’이 ‘텔레포트’를 타고 오면서 APK도 이득을 챙겼다. 

큰 싸움 없이 경기 흐름이 SKT 측으로 기우는 가운데 귀환하던 이렐리아에 이즈리얼의 ‘정조준 일격’이 적중하면서 리산드라가 킬을 더했다. 

경기 후반 SKT는 APK 선수들을 한명씩 잘라내면서 성장, 미드 5:5 싸움에서 페이커의 리산드라 궁극기가 프린스 선수 5명 모두를 맞추는 명장면도 연출됐다. 

APK은 탑에서 귀환하던 리산드라를 노리다 합세한 SKT 측 선수들에게 4명이 전사, SKT에 ‘바론’ 버프까지 내줬다. SKT는 여세를 몰아 APK의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15:4로 1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2세트는 페이커의 리산드라를 상대로 미키의 르블랑이 1레벨 대결부터 큰 손해를 보면서 시작했다. 

클리드 ‘녹턴’의 궁극기를 이용한 기습 공격으로 칸의 ‘우르곳’이 얼쑤 ‘사이온’을 잡으면서 선취점을 냈지만 동시에 미드에서도 카카오 ‘신짜오’가 리산드라를 기습, 킬에 성공했다.

경기 중반까지 양팀은 킬을 주고 받았지만 골드는 SKT에 유리한 상태였다. 하지만 APK도 얼쑤가 활약하며 킬 점수를 역전했고 사이온의 궁극기로 ‘협곡의 전령’을 챙겼다. 동시에 녹턴도 궁극기로 APK 르블랑을 잡았다.

5:4로 싸우는 상황에서 경기 초반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SKT 리산드라가 더블 킬을 챙기며 APK 5명은 전멸했다.  

후반에 들어 SKT 측 정글에서 기습을 준비하던 APK 5명이 오히려 SKT에게 모두 잡히면서 승기는 크게 기울었다.  

APK는 여세를 몰아 바론을 가져가려는 SKT를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페이커는 ‘메자이(죽지 않고 적을 죽일 때마다 주문력이 쌓이는 아이템)’를 꺼냈고 테디는 데스 없이 ‘전설(8명 이상 연속 킬)’ 칭호를 기록하며 2세트도 SKT가 승리했다.  

한편, SKT와 APK의 이번 경기는 이프리카TV를 통해 4만명 이상이 시청했다. SKT는 오는 25일 오후 8시 1라운드 8강 D조에서 BBQ 올리버스 VS ES 샤크스전 승자와 경기를 치룰 예정이다.   

역삼ㅣ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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