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올해도 희망퇴직 안 하는 이유

기사승인 2019-01-10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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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올해도 희망퇴직 안 하는 이유연말연시가 되면 희망퇴직이라는 명목으로 인력들이 빠져나간다. 은행도 마찬가지다. 지난해는 정부가 희망퇴직과 신입채용을 독려하면서 대규모 희망퇴직이 단행됐다. 

하지만 한국씨티은행은 이번에도 대열에 합류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그 중에는 기형적인 인력구조가 거론된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014년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당시 퇴직자는 600명가량으로 전해진다. 한국씨티은행은 이후로 희망퇴직을 중단했다. 

은행 측은 “지난해 희망퇴직을 하지 않았다”며 “(올해도) 공고가 나야 진행을 할 텐데 아직 나오지 않았다”라고만 답했다. 

씨티은행은 직전 희망퇴직과 더불어 점포 통·폐합에 따른 구조조정 우려에 휩싸인 바 있다. 하지만 박진회 행장은 인력 감축은 없다고 단언한 바 있다. 

씨티가 희망퇴직을 하지 않는 이유는 은행장 발언 외에 해마다 줄어드는 인력구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해마다 임금피크 대상자가 나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구조조정 ‘효과’를 볼 수 있어서라는 것. 

임금피크는 근로자가 일정 연령에 도달한 시점부터 임금을 깎는 대신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다. 

씨티 노조에 따르면 오는 2020년에 씨티은행 직원 평균연령이 47세까지 올라간다. 그해부터는 임금피크자가 100명씩 나온다. 씨티 직원은 지난해 9월 기준 3532명이다. 매년 직원 3%가 정리되는 셈이다. 

희망퇴직은 일회성인데다가 고비용이 들어간다. 또한 특정인을 제한할 수 없다. 이러한 점을 감안한다면 은행 입장에서도 희망퇴직을 굳이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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