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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제외 피해자 3인, 조재범과 합의 취소…"엄벌 처해달라"

심석희 제외 피해자 3인, 조재범과 합의 취소…"엄벌 처해달라"

이은지 기자입력 : 2019.01.09 18:32:09 | 수정 : 2019.01.09 23:51:16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사실을 고소한 가운데 앞서 심석희와 조 전 코치 사이의 상습 상해 사건에 얽힌 추가 피해자들이 심석희를 제외하고 모두 조 씨와 합의했으나 이후 성폭행 피소에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 선수 외 피해자 3명을 포함한 4명을 상대로 상습 상해 혐의로 재판 중이다. 그러나 결심 공판 전까지 심석희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이 모두 조 전 코치와 합의했다고 9일 KBS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조 씨의 폭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심석희 외에 폭행 피해자 6명을 추가로 확인했으나 이중 3명은 경찰에 피해 사실을 진술하지 않았고 나머지 3명은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 

조 전 코치는 기소 전 구속영장 청구 단계 때부터 피해자 3명과 합의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와 합의한 점 때문에 영장실질심사 시 구속영장이 기각됐으며,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1심에서도 판사가 일부 피해자와의 합의를 양형에 고려하기도 했다. 심석희 역시 결심공판 전 조 전 코치에게 합의 요청을 받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난달 17일 조 전 코치의 항소심 결심 공판일에 심석희가 조 전 코치를 성범죄 혐의로 추가 고소한 것에 관해 꾸준한 합의 요청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조씨의 2심 공판에서 합의 요청 등이 고려되면 현재 구속중인 조 전 코치가 집행유예로 풀려날 가능 성을 고려했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이후 합의했던 피해자들이 마음을 바꿔 합의를 취소한 사실이 전해졌다. 같은 날 SBS 보도에 따르면 조재범 측은 심석희 선수를 뺀 나머지 세 명과 합의하면서 재판부에 선처를 구하는 반성문까지 제출했다. 하지만 8일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고소 보도 후 합의했던 피해자들은 마음을 바꿔 합의를 취소, 조 씨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자는 "당시 잘못을 뉘우쳤다고 했던 것은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이고 가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합의 취소 이유를 적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엄벌에 처해 사회에 경종을 울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피해자들은 "조 전 코치가 지인인 현직 선수를 보내 가족에게까지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찾아와 어쩔 수 없이 합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8일 심석희의 법무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은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에게 상습적인 폭행뿐 아니라 성폭행까지 당했던 사실을 털어놓았다”라며 “고심 끝에 조재범 코치를 추가 고소했다”고 밝혔다. 세종 측이 이날 보낸 보도자료에 의하면 심석희는 만 17세인 2014년 이후 조 전 코치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으며, 지난달 17일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조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의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세종 측은 “지도자가 상하관계에 따른 위력을 이용해 폭행·협박을 가하면서 4년 동안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며 “한국체대 빙상장의 지도자 라커룸, 태릉 및 진천선수촌 빙상장 라커룸 등에서 성폭행이 일어났다”며 구체적인 장소와 시기, 기간까지 밝혔다. 성폭행과 구타 등은 2018 평창올림픽 개막 두 달 전까지 계속됐다. 실제로 지난해 평창올림픽 두 달 전 문재인 대통령이 선수촌을 방문했을 때 심석희 선수는 조 전 코치의 폭행으로 자리에 불참했으나 빙상연맹 등은 ‘선수가 감기몸살에 걸려 병원에 갔다는 거짓보고를 하기도 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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