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그루밍 성폭행 피해자일까?

심석희, 그루밍 성폭행 피해자일까?

기사승인 2019-01-10 07: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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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쇼트트랙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그가 조 전 코치로부터 그루밍 성폭행을 당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원래 그루밍(Grooming)은 ‘몸단장', '차림새' 라는 뜻이다. 그루밍은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아동·청소년과 사전에 친밀한 관계를 맺어두는 행위로 쓰인다. 즉, 잠재적 가해자가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아동이나 청소년과 친밀한 관계를 만드는 수법을 지칭한다.

앞서 심석희는 2015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치님은 제가 나약해지면 강하게 만들어주시고 힘들어하면 에너지가 돼 주신 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초등학생이었던 심석희를 직접 서울로 데려와 육성한 조 전 코치의 성폭행이 그루밍 성범죄 양상을 띠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것. 과연 그루밍 성폭행에 해당할지 향후 귀추에 관심이 쏠린다.

심석희 측 관계자는 8일 "심석희가 최근 조재범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던 사실을 털어놓았다"며 "고심 끝에 조재범 코치를 추가 고소했다"고 밝혔다.

심석희 측에 따르면 조 전 코치는 지난 2014년 여름부터 심석희를 강제 추행 및 성폭행했다. 심석희의 나이 만 17살, 고등학교 2학년 때 벌어진 일이었다. 4년 전부터 시작된 성폭행은 2018 평창 올림픽 개막 두 달 전까지도 이어졌다는 게 심석희의 주장이다. 심지어 조 전 코치는 한국체대 빙상자의 지도자 라커룸, 태릉 및 진천선수촌 빙상장 라커룸 등에서 성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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