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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화된 식생활로 염증성 장질환 환자 늘어

반복되는 염증·손상으로 조기발견 중요

노상우 기자입력 : 2019.01.10 12:14:17 | 수정 : 2019.01.10 12:14:26

사진=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라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늘고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에 진료 받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약 6만 명에 달한다. 그 중 궤양성대장염이 4만, 크론병이 2만 명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 내부에 비정상적인 염증이 반복되는 만성 질환이다. 염증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입게 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서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참고로 염증성 장질환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장 점막을 외부 물질이라 오인하고 공격,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유전적으로 장 염증에 취약한 사람에게 가공식품, 흡연, 항생제 등 환경적 요인이 더해져 발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점막에 다발적으로 궤양이 생기며 대장점막이 충혈되고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염증이 떨어져 있지 않고 이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장에서만 발생하며 어두운 색의 출혈, 점액 등이 변에 섞여 나온다. 심한 경우 하루 수십 회의 설사와 복통 등의 증상으로 이어진다.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과민성 장증후군, 감염성 장염, 치질 등으로 오인해 발견이 늦어질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이 4주 넘게 이어진다면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하고 대장내시경 등의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모든 소화기관에 생길 수 있다. 병변이 연속되어있지 않고 띄엄띄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증상이 없고 주로 젊은 사람에게 생기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지속되고 치료되지 않을 때는 대장내시경, 소장촬영 등 정밀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증상이 사라졌다고 완치된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없는 상태일 경우가 많으며 과로, 감기, 스트레스 등 가벼운 자극에도 재발하기 쉽다. 급작스럽게 증상이 악화되어 심한 설사와 출혈은 물론 장 마비를 일으키거나 장천공이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 약물로 치료하지만 증상이 심해져 대량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대장 천공으로 복막염이 된 경우에는 대장의 전부 혹은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진윤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평생 관리하는 병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안이하게 생각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철저히 관리해야 재발의 횟수나 정도를 줄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증성 장질환은 반복되는 재발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들이 많다”면서 “환자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힘든 질환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이해와 배려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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