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도회 "신유용 성폭행 논란, 양측 주장 엇갈려"

기사승인 2019-01-14 13: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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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도회

유도선수 신유용이 고교시절 코치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 대한유도회가 입장을 밝혔다.

대한유도회는 전 유도선수 신유용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ㄱ 전 코치에 관해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유도회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신유용이 지난해 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며 “유도회도 당시 이 사건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며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온 뒤 해당 코치에 관한 징계 수준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가해자로 지목된 ㄱ 전 코치는 지난해까지 대한유도회 정식 지도자로 등록돼 있었지만 현재는 활동을 중단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신유용 씨는 영선고 재학시절인 2011년 여름부터 고교 졸업 후인 2015년까지 영선고 전 유도부 코치 A씨로부터 약 20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기간 신 씨가 임신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산부인과 진료를 받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엔 A씨가 "아내가 의심한다"라며 신 씨에게 50만원을 주고 성관계 사실을 부인하라고 회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신 씨는 돈으로 회유하려는 A씨의 모습을 보고 지난해 3월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했다.

그리고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열풍이 일던 지난해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자신이 성폭행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렸다.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쇼트트랙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재조명되고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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