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미세먼지를 잡아라”…봄철 입주자 유치 가열

기사승인 2019-01-15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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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미세먼지를 잡아라”…봄철 입주자 유치 가열미세먼지가 매년 심해지면서 건설사들은 입주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아파트에 미세먼지 저감 시설 개발 및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겨울철 난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미세먼지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아파트 등에 미세먼지 특화 시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IoT 기술을 활용한 미세먼지 제거 시스템을 단지에 적용한다. 주거성능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휴대용 실내 미세먼지 측정 장치인 IoT 홈큐브를 래미안 아파트 등에 설치해 공기 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장치는 미세먼지가 안 좋은 경우에는 빨간색으로 점등되며 래미안 주거관리 시스템과 연동돼 자동으로 실내 환기 시스템을 작동시킨다. 

또한 아파트 내부에 들어가기 전 옷과 신발에 뭍은 먼지를 바람으로 털어주는 에어 샤워룸, 놀이터에 설치되는 미세먼지 알람 시스템, 미세 물입자를 공기 중에 분사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쿨미스트 분사기계 등을 개발해나가고 있다. 올해 분양 예정인 신반포리오센트, 래미안 아트리치 등 2개 단지를 시작으로 IoT 홈큐브 시스템을 설치하고 다른 상품들도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미세먼지를 줄이는 5개의 토탈 솔루션 기술을 개발해 단지별 특성에 맞춰 선별적으로 도입한다. 헤파필터가 대표적인 도입 기술 중 하나다. 헤파필터는 각 세대내 환기구에 미세먼지를 포집하는 장치로, 내부로만 공기순환이 이뤄지는 기존 환기 방식과 달리 외부 공기와도 순환이 이뤄져 초미세먼지를 거른다. 

동 출입구와 세대 현관에 설치된 2중 에어샤워를 설치해 미세먼지를 털어내고 빌트인 청소기로 정리할 진공 흡인하는 시스템도 적용한다. 이밖에 미세먼지 상황을 알려주는 미세먼지 신호등, 작은 입자 물방울을 분사시켜 미세먼지를 떨어뜨리는 미스트 분수, 주방 후드와 환기 장비 연동 시스템 등을 마련해 총체적인 미세먼지 특화 장치를 곳곳에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이같은 미세먼지 관리 기술을 방배5구역,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등 아파트에 단계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스마트홈 기반 지능형 공기정화 시스템인 스마트 에어케어를 개발해 SK뷰에 적용했다. 지난해 3월에 분양한 과천 위버필드와 12월에 분양한 DMC SK뷰에는 환기 시스템인 스마트 에어케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유해가스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공기질 센서를 전 세대에 기본 설치할 계획이다. 올해 분양 예정인 단지에는 아직 미정이다.

대우건설은 단위세대에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큰먼지필터 및 고성능필터를 갖춘 환기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 등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작용해나갈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적용 중인 ▲주방 하부급기 시스템과 ▲에어샤워 시스템에 이어 이번 ▲공기청정 환기시스템까지 추가되면서 총 3종의 공기청정 시스템으로 세대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공기 중 오염물질까지 제거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HDC IoT 클린에어시스템을 통해 실내외 공기 질 정보를 입주민에게 제공하고 실내 공기질 관리를 돕고 있다. 월패드와 스마트폰 앱, 그리고 단지 내 설치된 미세먼지 알림 보안등에서 공기 질 확인이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건설사의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일찍이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 개발과 도입에 관심을 기울여온 당사는 앞으로도 브랜드 명성에 걸맞게 입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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