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전후 젊은 위암 원인 찾았다

기사승인 2019-01-15 09: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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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전후 젊은 위암 원인 찾았다국내 연구진이 40대 전후 발병하는 '조기 발병 위암'의 원인 유전자를 밝혔다. 이상원 고려대 화학과 교수와 황대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뉴 바이올로지 전공 교수  등 11명의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결과다.

연구 결과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병하는 조기 발병 위암은 유전적 요인이 높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이 같은 연구성과는 새 치료법 개발에 기초 정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위암은 30세 이전에는 거의 발병하지 않다가 연령대가 높아지며 발병률이 증가한다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위암 환자 중 15%가 45세 이하의 젊은 환자로 알려진다. 조기발병 위암은 작은 크기의 종양이 군데군데 퍼져있는 형태라 발견이 쉽지 않은 데다 전이가 빨라 치료가 어렵다.

연구진은 이 위암의 발병 요인을 밝히고자 80명의 조기발병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들에게 암조직과 정상조직을 얻어 유전자 서열의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7000여 개의 변이 유전자를 발견했고, 이 중 CDH1, ARID1A, RHOA 등 3개 유전자가 조기위암 발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조기발병 위암 환자를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이는 같은 조기발병 위암 환자라도 서로 다른 치료법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최근 국내에서 발병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조기발병 위암에 대한 정밀한 발병 원인을 규명했다"며 "앞으로 위암에 대한 정밀 진단 및 치료방법 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의 지원으로 수행했으며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캔서 셀'(Cancer Cell) 14일 자에 실렸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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