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손경이 "납치 성폭력 당했지만 잊고 있었다… 해리 현상"

'아침마당' 손경이 "납치 성폭력 당했지만 잊고 있었다… 해리 현상"

기사승인 2019-01-15 09: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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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손경이 관계교육연구소 손경이 대표가 성폭력을 당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15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한 손경이 대표는 "과거의 성폭력 경험을 머릿속에서 (나도 모르게)수면 속으로 숨겨왔었다. '해리현상'이라는 것"이라며 "강의를 하다보니 제가 더 많이 아프더라"고 털어놨다.

손경이 대표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 것은 16년 전.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강의하며 손 대표는 "성폭력을 당하게 되면 소리를 지르라"라고 가르쳤다. 그러나 한 학생이 손 대표에게 "내가 피해자인데, (막상 그 상황에서는)소리를 못 지른다. 알고 얘기하는 거냐"고 답했고, 손 대표는 따로 상담하자고 해당 학생에게 말했다. 그리고 해당 학생과 상담하며 손 대표는 자신이 잊었던 기억을 떠올린 후 심리치료를 받았다고.

손 대표는 "저는 납치를 당했다. 4박 5일동안 감금당한 상태에서 낯선 사람에게 성폭력을 당했는데, 저희 엄마는 가출 신고를 했고 저는 마지막날 운좋게 도망쳤다"며 "처음에는 범인에게 살려달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죽이라고 말했다. 도망쳐 돌아오자마자 신고했었는데 그때 경찰들과 잠복을 같이 했다"고 털어놨다.

"길거리에서 납치당했다 보니 길거리를 돌아다니지 못하겠더라"고 트라우마를 털어놓은 손 대표는 "부모님은 돌아온 것만 해도 고맙다고 하셨었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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