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체육계 ‘미투(Me Too)' 여성계 분노

입력 2019-01-16 16: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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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의 성폭행 파문이 전북으로 번지면서 전북여성단체연합이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16일 성명을 내고 “빙상에 이어 유도에서도 터져 나온 체육계 성폭력 고발은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에 이어 전북지역 유도선수 출신 신유용씨의 용감한 ‘미투(Me Too)’ 폭로에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강력한 연대 의사를 밝혔다.

또한 “스포츠 분야의 성폭력은 합숙소와 훈련장 등 폐쇄적인 공간에서 일어나고, 수직적인 조직문화에 길들여져 오랜 기간 묵인 또는 방조, 은폐가 빈번히 이뤄진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전북체육회의 안일한 대처와 은폐 의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전직 유도선수의 성폭행 고발에도 정작 전북체육회와 전북유도회는 사건이 외부로 알려질까 전전긍긍, 방관했다는 비판이다. 

전북여성단체연합은 지난해부터 불거진 성폭행 고발에 수수방관하다 언론을 통해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뒤늦게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은 전북체육회에 철저한 진상 조사와 현실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어 “체육계 성폭력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문제를 방관한 책임자들은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신씨의 욕감한 성폭력 고발에 강력한 연대 의지를 밝혔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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