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이유 없이 눈물 계속 흐르면 ‘눈물흘림증’ 일수도

기사승인 2019-01-17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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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이유 없이 눈물 계속 흐르면 ‘눈물흘림증’ 일수도

이유 없이 눈물이 계속 나온다면 ‘눈물흘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겨울철 외부 생활시 눈물이 갑자기 흐르는 경우가 있다. 이 중 상당수는 ‘반사성 눈물흘림증’이다. 실내에서도 이 증상이 지속된다면 눈꺼풀이나 눈물 배출 경로의 이상이 원인일 수 있다.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는만큼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눈물흘림증’은 눈물이 과다하게 분비되거나 배출에 장애가 있는 경우 발생한다. 눈물은 눈을 보호하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안구건조증 등으로 보호막이 파괴되면 외부 자극에 눈이 더욱 민감해져 눈물이 쉽게 흐르게 된다. 컴퓨터 작업, 수면 부족, 스트레스, 건조한 환경 등도 원인이 된다. 눈꺼풀이 말려서 속눈썹이 안구를 찌르거나 눈꺼풀이 늘어져 눈물의 흐름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질환 발생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눈물흘림의 주된 원인은 눈물길이 좁아지는 것이다. 

눈물 배출 통로의 차이로 눈물흘림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여성은 잦은 눈 화장으로 눈물 배출 통로에 이물질이나 염증 물질이 쌓여 통로가 더 막힐 수 있다. 

눈물흘림증은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눈물길 협착이 오래 지속되면 눈물이 빠져나가는 길에 염증이 발생하는 누낭염이나 눈꺼풀 혹은 안구 주변 조직으로 염증이 생기는 봉와직염에 걸릴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치료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안구건조증이 원인인 경우는 인공눈물을 포함한 약물치료와 함께 온찜질, 눈썹세수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눈꺼풀의 위치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눈물길 협착이 원인이면 항생제와 소염제 등 약물치료를 해 볼 수 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식염수를 통해 눈물길의 막힘 여부가 확인가능하다. 식염수가 코를 통해 목으로 내려온다면 눈물길이 좁아진 상태, 역류한다면 막힌 것으로 봐야 한다. 

김창염 건양대의대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교수는 “눈물을 많이 흘리는 것을 단지 ‘불편함’정도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세균 증식의 원인이 되어 각종 염증을 일으킨다”며  “간단한 치료로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으니 증상을 참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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