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논란’ 택시업계,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한다…오는 21일 ‘대화 시작’

기사승인 2019-01-18 15: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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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논란’ 택시업계,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한다…오는 21일 ‘대화 시작’택시업계와 카풀 업계가 결국 대화에 나선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카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 설치된 분신 택시기사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갈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대승적 결단 아래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이 카풀 시범 서비스 중단을 발표한 지 3일 만에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7일 카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택시업계가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 조건으로 서비스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지난 15일 잠정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비대위는 “우리는 카카오 카풀이 초래한 두 열사의 희생을 중차대한 현안임을 직시한다”면서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만약 카풀 도입을 전제로 운영될 경우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장이 좌초될 수 있다. 카풀 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카풀을 반대하던 택시기사 최모씨와 임모씨는 각각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택시 안에서 분신해 사망했다. 이들은 카풀 서비스에 반대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택시업계가 참여할 예정인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오는 21일 출범식을 갖고, 관련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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