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본격 출범' 울산교육청 "교육 패러다임 변화는 시대 요구"

입력 2019-01-22 15: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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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은 최근 혁신학교의 학력저하와 사교육비 증가를 우려하는 일부 언론의 지적과 관련, "울산은 혁신학교를 이제 막 시작하는 입장"이라며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시교육청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혁신학교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인식 부족"이라며 교육청의 설문조사와 다른 지자체의 실정을 소개했다.

2018년 교육부에서 전국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혁신학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여론 조사 인지도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혁신학교에 대한 인식은 긍정이 부정보다 4배 가량 높았다. 이와 달리 혁신학교 학부모 10명 중 7명이 혁신학교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교육청의 혁신학교 종단연구 결과(2017년)에서도 혁신학교와 일반학교 간 교사학습공동체 참여가 혁신학교에서 보다 활발하게 나타났다. 학업성취도에서도 일반학교보다 상향적 변동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학교는 그동안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 경쟁과 서열화에 매몰돼 온 공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실천운동적 성격이 강하다는 게 울산교육청의 설명이다.

학교구성원들과 학생·학부모·지역사회가 교육공동체를 형성해 교육행정 중심의 학교문화를 학습활동 중심으로 바꿔나가면서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학교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학교라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울산형 혁신학교인 ‘서로나눔학교’를 준비하면서 1년간 예비학교를 운영한 데 이어 올 3월부터 혁신학교를 지정해 운영한다.

혁신학교가 제도권 안에서 운영된 지는 10년이 지났다. 경기도교육청에서 13곳으로 시작된 이후 공교육 본질 회복에 대한 공감과 운영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9년 현재 전국 17개 시·도에서 1525곳으로 급증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암기와 문제풀이 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하고, 학생 참여형 수업 등 창의적인 교육 실천을 통해 학생들의 지성, 감성, 시민성을 조화롭게 발달시키는 미래형 학력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학교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강조했다.

이어 "교육과정과 연계한 기초학력 프로그램 운영, 학교 내 맞춤형 학습지원을 위해 전 초・중학교는 두드림학교, 고등학교는 기초과정 운영, 학교 밖 심층학습 지원 서비스 강화를 위한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역할 강화 등 학생들의 기초·기본 학습능력 보장을 위한 학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박동욱 기자 pdw717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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