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 박소연 추가 횡령 의혹…뭉칫돈 가족 계좌로"

기사승인 2019-01-24 17: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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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케어 전신인 ‘동물사랑실천협회’ 시절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24일 오후 2시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했다. 

유 대표는 “제가 아는 부분에서 성심성의껏 고발인 조사를 받겠다”며 “추가로 횡령에 관한 정황을 포착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어 “동물사랑실천협회 시절 옛날 회계자료를 확보했다”며 “그 회계자료를 보면 일부 뭉칫돈이 박 대표 가족의 개인 명의로 입금된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적인 용도로 변호사비가 나간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또 케어의 미국법인과 관련해서도 “미국 해외 법인에 관해 미국 국세청에 조회해본 결과 3년간 실적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케어는 미국 케어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왕성한 모금 활동을 했는데 그게 미국법인 계좌로 들어갔다면 왜 3년간 신고 안 했는지 의문스럽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 대표 등은 지난 18일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검찰은 이 고발 사건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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