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현철 靑 경제보좌관 언행… 실수 아닌 평소 생각 그대로 드러낸 것”

기사승인 2019-01-29 11: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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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29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대통령 직속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공개 강연에서 ‘50,60대가 한국에서는 할 일 없다고 산에나 가고, SNS에서 험악한 댓글만 다는데, 아세안으로 가야 한다’고 발언해 국민적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며 “논란이 일자 사과하긴 했지만, 대통령과 참모진의 그간 언행을 보면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평소의 생각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고용 통계가 문제되자 이 정권은 통계청장을 교체했다. 대통령은 위기를 걱정하는 기업들에게 물들어 올 때 노 저으라며 엉뚱한 소리를 했고, 경제 사정과 고용지표가 작년 말, 올 초면 좋아질 거라던 여권은 이제 경제 체질을 바꾸기 위한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며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작년 11월에도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경제 위기를 경고하며 대비를 촉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경제 위기론의 반복은 개혁의 싹을 미리 자르려는 사회적 분위기라고 했고, 심지어 경제위기론을 앞세운 기업의 기 살리기 요구가 개탄스럽다고 까지 했다”며 “기업 현장을 찾아선 규제 개선을 외치더니, 자고 일어나면 공정경제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까지 강조하는 식으로 인기에만 연연해 원칙 없이 오락가락하는 대통령도 문제지만, 대통령 주변이 이처럼 반 시장적 사고에 사로잡힌 인사들로 가득하니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현 정권이 스스로 문제점을 인지하지도 못하면서, 문제를 알려주면 이를 자신들에 대한 비난과 공격으로 생각해 해결책은 찾지 않고 문제 자체를 부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국민이야 분열되든 말든 지지자만 챙기는 정책을 고수하고, 자신들에게 비우호적인 국민을 향해선 할일 없다고 악담이나 하지 말고 조국을 등지라는 저주와 같은 발언도 서슴없이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그러고도 경제 기조의 변경은 없다고 고집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대통령과 참모진의 오만과 무지에 인질 잡힌 한국 경제가 가엽기까지 하지만, 김현철 보좌관의 뜻처럼 일자리는 없고 화병이 도져 이 땅을 등지는 사람들은 늘어날 것만 같아 걱정”이라며 “정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국민 저주와 중장년층 모욕의 나라를 만드는 현 정권이야 말로 하루가 다르게 혁신해가는 아세안에 가서 직접 보고 느끼고 오길 권유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현철 보좌관을 즉시 경질해야 하고, 이제라도 경제 기조를 바꾸고 그간의 실정과 참모진의 국민 모욕에 대해 깊이 사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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