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중1대가 수입차"…화재에도 '독일차 신화' 굳건

기사승인 2019-02-05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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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차 판매대수가 26만대를 넘어섰다.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도 사상 최대치인 16.7%를 기록했다. 이는 즉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 6대 가운데 1대는 수입차라는 얘기다. 올해도 수입차 시장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를 선두로 주요 수입차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신차 공세가 이어지면서 연 판매 30만대 돌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협회에 등록한 24개 브랜드의 판매 대수는 총 26만705대로, 모델별 판매 가격에 판매 대수를 곱해 산출한 판매액은 17조474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 살펴 보면 벤츠가 지난해 전년보다 2.8% 증가한 7만798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다. 벤츠는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연 판매 7만대를 돌파했으며, 판매액(5조6935억원)도 3.0% 늘었다.

BMW는 차량 화재로 인한 대규모 리콜 사태에도 불구하고 2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판매량(5만524대)은 전년 대비 15.3% 감소했으며, 판매액도 3조8213억원으로 14.9% 줄었다.

랜드로버가 매출액 1조765억원으로 사상 첫 1조원대에 올라서며 3위를 차지했다. 판매 대수 기준으로는 1만1772대로 7위이지만, 차량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 판매액 순위가 앞섰다.

이어 렉서스(8317억원), 아우디(6940억원), 포드(6628억원), 토요타(6397억원), 폭스바겐(6346억원), 볼보(5498억원), 포르쉐(538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포르쉐는 판매 대수는 15위였지만, 판매액은 10위를 기록했다. 포르쉐는 지난해 판매 대수와 판매액이 각각 53.6%, 65.2% 급증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롤스로이스는 2018년 국내 진출 15년만에 세 자릿수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입차는 올해도 다양한 신차를 통해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벤츠는 순수 전기차 ‘더 뉴EQC’ 출시를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EQC는 EQ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다. EQC는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78.0㎏.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1초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450㎞이며, 급속 충전 시 40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특히 BMW는 올해 무려 '17종'의 신차를 선보이며 국내 시장 재기를 노린다. 이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재도약을 위한 대규모 신차 공세를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규어랜드로버는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SUV I-PACE(아이-페이스)를 지난달 출시해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친환경차 성장 기조에 따라 전기차 라인업이 풍성해질 것”며 “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의 수입차 선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선택권 확대로 판매 대수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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